[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부산지역 상반기 수출이 코로나19로 인해 10년 전 수준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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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월별 수출액 및 증감률 [그림=한국무역협회 부산지역본부] 2020.07.20 news2349@newspim.com |
한국무역협회 부산지역본부가 20일 발표한 '2020년 상반기 부산 수출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부산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19.8% 감소한 55억 2212만 달러로 집계됐다.
부산의 상반기 수출이 60억 달러 미만의 성적을 기록한 것은 2010년 58억 237만 달러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무역수지는 6억 4302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상반기 총 수출규모도 2406억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1.3% 감소했다. 전국 광역지자체 17개 중 충북, 대전, 세종, 제주 등 4개 지자체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모두 수출이 줄어든 영향 때문이다. 부산은 지자체 수출 순위에서는 11위를, 수출증감률 기준으로는 14위를 기록했다.
부산의 수출이 전국 대비 약 10%p 더 많이 감소한 것은 부산 수출 상위 10개 품목 중 8개 품목인 아연도강판(1위, -11.0%), 원동기(2위, -20.2%), 주단강(3위, -3.7%), 승용차(4위, -74.1%), 자동차부품(5위, -38.8%), 철강선(6위, -19.3%, 항공기부품(8위, -38.8%), 연선및와이어로프(10위, -25.5%) 등에서 대체로 두 자리 수 이상의 큰 감소폭을 보인데서 기인했다.
반면 대중국 수출 증가로 동광(7위, 825.3%), 화장품(9위, 16.1%)는 두 자리 수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상반기 부산의 1위 수출국이었던 미국은 승용차(-87.8%), 항공기부품(-50.2%), 자동차부품(-33.8%) 등 주력품목 수출부진의 영향으로 44.6% 하락하며 중국에게 1위 자리를 내주었다.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수출 5대국인 중국(1위, -4.6%), 미국(2위, -44.6%, 일본(3위, -7.7%), 베트남(4위, -9.3%), 멕시코(5위, -22.7%) 등 모두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한국무역협회 김상래 과장은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주요국 입국 통제 뿐만 아니라 하반기에 예정된 글로벌 전시회들이 전세계적으로 연이어 취소되어 기업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부산시 등 무역유관기관들이 합심해서 부산의 무역업계를 지원할 실효적인 대책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부산 수입은 전년 동기대비 12.4% 감소한 61억 6514만 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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