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진핑 존경하고 아베와의 골프는 좋아" 발언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월 문재인 대통령과 상대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한국 국민을 '끔찍한 사람들'이라고 표현한 것으로 전해졌다.
16일(현지시간) 래리 호건 미 메릴랜드 주지사는 워싱턴포스트(WP) 기고문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을 상대하는 것을 정말 좋아하지 않는다"고 표현했다. 그는 한국인들이 '끔찍한 사람들(terrible people)'이라고 했다"고 썼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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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로이터=뉴스핌] 김민정 기자 = 1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경찰개혁 행정명령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6.17 mj72284@newspim.com |
당시 2월7일 워싱턴DC에서 공화당주지사협회가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찬을 주최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 시간 정도 연설했다고 전했다. 호건 주지사는 전미주지사협회장이다.
호건 주지사는 이어 "그는 왜 미국이 그동안 그들(한국)을 보호해왔는지 모른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우리에게 돈을 내지 않는다'고 불평했다"고 덧붙였다.
만찬이 열린 시기는 미국이 방위비분담금 협정 체결 지연 속에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의 무급휴직 카드를 들고나와 한국을 압박하던 시점이라는 설명이다.
호건 주지사는 또 기고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만찬 연설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얼마나 존경하는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골프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얼마나 잘 지내는지에 대해서도 얘기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해 발언한 것은 기억에 없다고 밝혔다.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