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상장 해외리츠 자산 ETF 5종
최근 6개월 수익률 -10%대 '저조'
"연내 리츠종목 10개 넘어...리츠 ETF 관심도↑"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하반기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상장이 줄줄이 예정된 가운데 리츠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개인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현재 해외 리츠 자산을 담은 ETF는 상장돼 있지만, 국내 리츠 ETF는 없는 상황이다.
다만 해외 리츠 ETF는 중·장기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이어가고 있어, 국내 리츠를 통한 수익률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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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상장된 리츠 ETF는 총 5개로 모두 해외 리츠 기초자산을 추종하고 있다. 2013년에 상장된 'KINDEX 미국다우존스리츠(합성 H)'와 'TIGER 미국MSCI리츠(합성 H)', 지난해 초 상장된 'KINDEX 싱가포르리츠', 올해 상장된 'KODEX 다우존스미국리츠(H)'와 'KODEX TSE일본리츠(H)' 등이다.
순자산 총액은 TIGER 미국MSCI리츠와 KINDEX 싱가포르리츠가 각각 544억원, 135억원 정도고, 나머지는 100억원 미만이 그쳤다. 거래량도 전날 기준으로 1억원 안팎에 그쳐 투자자 관심과는 동 떨어져 있는 상태다.
장기 수익률도 마이너스에 머무르고 있다. KINDEX 미국다우존스리츠의 최근 1년과 6개월 수익률은 각각 -12.30%, -16.40%를 기록했다. TIGER 미국MSCI리츠도 같은 기간 -19.58%, -20.61%에 그쳤다. KINDEX 싱가포르리츠 역시 최근 6개월 수익률은 -9.42% 정도다. 중장기적으로 수익을 올리고 있는 ETF가 한 개도 없다.
이렇다 보니 상장된 해외 리츠 ETF에는 투자자 눈길이 이어지지 않고 있다. 반면 추가적인 리츠 종목 상장과 자금 유입은 이어지고 있어, 국내 리츠 자산을 토대로 한 ETF 상장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작지 않다. 증시로 자금이 계속 들어오고 있는 시점에서 리츠나 리츠 ETF 활성화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5~10%의 배당 수익률을 노리는 투자자들도 있다.
이날 기준으로 상장된 리츠 종목은 총 8개다. 이리츠코크렙, 롯데리츠, 이지스밸류리츠, NH프라임리츠, 모두투어리츠, 에이리츠, 케이탑리츠, 신한알파리츠 등이다. 이지스밸류리츠는 이날 상장해 시가총액 1000억원을 웃돌았다.
시총 규모로는 롯데리츠가 8891억원 정도로 가장 크고, 그 다음 신한알파리츠가 3370억원 정도다. 주가는 지난달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주춤한 상황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상장 첫날인 이지스밸류리츠는 시초가 대비 -8.13% 하락한 4410원에 장을 마쳤다.
거래소에서 국내 리츠 지수를 설정하기 위해서는 자본시장법에 따라 최소 10개 종목이 있어야 한다. 하반기 리츠 상장이 5개 이상 예정돼 있기 때문에 리츠 ETF 구성 요건이 충족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실물 기초자산을 지수로 구성해 추종 ETF를 주요 운용사에서 상장하는 방식이다. 이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에는 국내 리츠자산 ETF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리츠에 대한 관심에 비해 상장 종목수나 자금 유입은 여전히 더딘 상황"이라며 "코로나19 영향이 있었지만 시장이 대부분 회복하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 상장이나 ETF 등장이 시장 규모를 확대하는데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리츠 시장도 회복국면에 들어서긴 했지만, 호텔 등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섹터들은 여전히 회복 속도가 느리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때문에 물류 산업 리츠나 데이터 센터, 인프라 등이 향후 리츠 투자에서 자산별 수익 차별화가 심화돼 참고할 필요가 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기업·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언택트 문화를 중심으로 구조적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정책적으로는 경기 회복을 위해 수요가 증가하는 정보통신(IT) 인프라 투자에 대한 지원이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대신증권 리서치센터는 조언했다.
해외자산 리츠 상장지수펀드 [자료=한국거래소] |
bom2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