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연구원,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전망과 과제' CEO설문 결과 공개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국내 주요 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코로나19로 위축된 한국 경제가 회복되기까지는 적어도 2~3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보험사 CEO들은 또 투자수익 및 보험수요 감소를 향후 가장 큰 위협 요인으로 꼽았다. 이에 정부의 보험료 가격규제 완화와 판매채널 규제를 정비하는 등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보험연구원은 16일 이같은 내용의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보험사 CEO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 5월 22일부터 6월 4일까지 진행된 설문조사에는 생명보험사 CEO 25명과 손해보험사 CEO 13명이 참여했다.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보험사CEO 설문 조사 [표=보험연구원] 2020.07.16 tack@newspim.com |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보험사 CEO중 21명이 코로나 이후 한국 경제의 향방을 'U자형'으로 전망했다. 12명의 CEO는 '나이키형' 경로를 예상했는데, 이는 장기간에 걸쳐 더디게 경제가 회복되는 상황을 뜻한다. 설문에 답한 CEO의 87%가 한국 경제가 회복되기까지 최소 2~3년은 걸린다고 본 것이다.
또 포스트 코로나 시대 주요 위협요인으로 투자수익 감소(41%), 보험수요 감소(23%)를 꼽았다. '온라인 플랫폼 등 새로운 경쟁자 출현'을 가장 큰 위협요인으로 꼽은 CEO도 21%에 달했다.
보험연구원측은 "중소형사 및 외국사 CEO가 주로 투자수익 감소를 위협요인으로 꼽았고, 대형사 CEO는 온라인 플랫폼 등 새로운 경쟁자 출현을 꼽았다"고 설명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가장 큰 기회요인으로 응답자의 48%는 '디지털 금융 전환 가속화'를, 25%는 '헬스케어 등 신사업 진출 가능성 확대'를 선택했다.
절반에 달하는 CEO가 향후 성장시켜야 할 채널로 비대면채널을 꼽았고, 21%는 전속설계사, 18%는 GA를 꼽았다.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CEO 모두 건강보험(혹은 장기보장성 보험)과 헬스케어서비스 연계 상품에 주력해야 한다고 답했다. 자산운용에서는 대체투자, 해외투자, 장기채권에 투자를 늘리겠다고 답한 CEO가 많았다.
정부가 중점을 두고 추진해야 하는 과제로는 보험료 가격규제 완화(23%), 판매채널 규제 정비(22%), 사회안전망 역할 강화(16%) 순으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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