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뉴스핌] 남효선 기자 =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국가대표 출신 고(故) 최숙현 선수 사망사건 관련, 최 선수에게 가혹행위를 한 혐의를 뒤늦게 인정한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김도환 선수가 공개사과문을 냈다.
15일 경주시체육회에 따르면 전날 시 체육회는 김 선수가 손글씨로 작성한 사과문을 제출했다며 이를 공개했다.
경주시체육회가 14일 공개한 김도환 선수의 자필 사과문[사진=경주시체육회] 2020.07.15 nulcheon@newspim.com |
김 선수는 사과문을 통해 "조사과정에서 김규봉 감독과 장모 선수의 폭행 및 폭언이 있었던 사실을 아니라고 부인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어렸을 때부터 함께 지내온 선생님과 선배의 잘못들을 폭로하는 것이 내심 두려웠고 당시에는 용기가 나지 않아서 였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김 선수는 "국회에서의 저의 경솔한 발언이 많은 분들의 공분을 산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낯선 상황과 저에게 쏠리는 많은 관심에 당황하여 의도했던 바와 전혀 다른 실언을 내밷었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김 선수는 이어 "저의 경솔한 발언으로 상처 받으신 고 최숙현 선수를 비롯하여 유가족분들께도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사과했다.
그는 "저는 2017년 뉴질랜드 전지훈련 당시 경주시청팀 선수들과 함께 육상훈련을 하던 중 고 최숙현 선수가 제 길을 가록막는다는 이유로 뒷통수 한대를 인정한다"며 "이런 신체접촉 또한 상대방에게는 폭행이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 저의 안일하고 부끄러운 행동을 다시 한 번 반성하고 깊이 사죄드린다"며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김 선수는 지난 9일 고 최숙현 선수가 안치된 경북 성주군의 한 추모공원을 방문해 용서를 빈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 선수의 어머니도 최 선수의 아버지에게 전화로 사죄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선수는 지난 6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출석해 '고 최숙현 선수 폭행 사실'을 묻는 의원들의 질문에 "때린 적이 없으니 사죄할 게 없다"고 답해 국민적 공분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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