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SM엔터테인먼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침체된 가요계 시장에 다양한 유닛을 선보이고 있다. 슈퍼주니어를 시작으로 엑소까지 유닛으로 컴백하면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특히 레드벨벳은 데뷔 후 첫 유닛으로 성공적인 유닛 시작을 알렸다.
◆ 데뷔 후 첫 유닛…레드벨벳 아이린&슬기
2014년에 데뷔한 걸그룹 레드벨벳이 6년 만에 첫 유닛을 선보였다. 지난 6일 아이린&슬기는 첫 번째 유닛 미니앨범 '몬스터(Monster)'를 발매했다. 레드벨벳이 그간 사랑스럽고 청량하면서도 깜찍한 콘셉트의 곡들을 선보였다면, 이번 유닛은 정반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레드벨벳이 데뷔 후 첫 유닛 아이린&슬기를 결성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2020.07.13 alice09@newspim.com |
레드벨벳-아이린&슬기 유닛은 첫 미니앨범을 통해 강렬하고 힙합 매력을 드러냈다. 앨범 동명 타이틀곡 '몬스터' 역시 상대방의 꿈속에 들어가 춤추고 놀며 빠져들게 하는 불멸의 '몬스터' 이야기를 담았다.
여기에 묵직한 베이스와 강렬한 덥스텝 사운드에 여유로우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보컬이 더해져 아이린과 슬기의 힙한 매력과 새로운 모습을 드러냈다.
슬기는 소속사를 통해 "레드벨벳 멤버들 중 가장 오랜 시간을 함께 하면서 만들어진 둘만의 케미를 레드벨벳과는 다른 느낌으로 보여드릴 수 있을 거 같아 유닛을 하게 됐다"며 결성 계기를 밝혔다.
이어 "레드벨벳은 레드처럼 상큼하기도 하고, 벨벳처럼 부드러운 모습도 보여드렸는데, 이번에는 더욱 강렬해진 것 같다. 둘의 케미를 완벽하게 보여줄 수 있는 퍼포먼스로 색다른 무대를 선보인다는 게 저희만의 매력이지 않나 생각한다"며 차별점을 덧붙였다.
데뷔 후 첫 유닛에 파격적인 변신을 꾀하다 보니 음원 성적 역시 가히 대단했다. '몬스터'는 한터차트, 신나라레코드, 교보문고 등 각종 음반 차트 주간 1위에 올라 막강 유닛 파워를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더불어 국내 차트는 물론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 전 세계 50개 지역 1위, 중국 QQ뮤직 및 쿠거우뮤직 디지털 앨범 판매 차트 1위, QQ뮤직 '플래티넘 앨범' 달성 등 해외에서도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 엑소 찬열&세훈…첫 정규앨범 발매까지
그룹 엑소에서도 또 다른 유닛이 나왔다. 바로 세훈&찬열(EXO-SC)이다. 이들은 13일 유닛 결성 후 첫 정규앨범 '10억뷰'를 발매한다. 여기에는 트렌디한 힙합 장르의 앨범 동명 타이틀곡을 비롯해 총 9곡이 수록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지난해 7월 이후 1년 만에 컴백하는 엑소 세훈&찬열 유닛 [사진=SM엔터테인먼트] 2020.07.13 alice09@newspim.com |
특히 지난해 7월 첫 미니앨범 '왓 어 라이프(What a life)' 발매 이후 1년 만에 발매하는 유닛 앨범인 만큼, 팬들의 기대감 역시 높아지고 있다. 이에 세훈은 소속사를 통해 "팬분들이 오래 기다려 주신 만큼 좋은 앨범을 만들려고 노력했다. 열심히 작업한 앨범인 만큼, 많은 분들이 듣고 공감해 주시고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번 앨범은 유닛이지만, 각자의 솔로곡도 담겨 있다. 찬열은 세훈의 솔로곡 '온 미(On Me)'에 대해 "세훈이 자신을 잘 표현한 노래라고 생각한다. 공개된 트랙 뮤직비디오에 세훈이의 멋진 퍼포먼스도 담겨 있어서 함께 감상하시면 듣는 즐거움이 배가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지난 앨범에 이어 이번 앨범에도 다이나믹듀오 개코가 프로듀싱과 수록곡 피처링에 나섰다. 이외에도 10CM, 문, 페노메코 등 다양한 가수들이 피처링 군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더욱 완성도 있는 앨범을 만들었다.
두 사람 역시 지난 앨범 '왓 어 라이프'를 통해 엑소 활동에서 보여줬던 모습과 달리 힙합 음악으로 음원차트서 1위를 거두면서 새 앨범에 대한 기대감 역시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SM엔터는 레드벨벳, 엑소 등의 그룹에서 유닛을 결성해 팬들에게 그룹과 다른 또 다른 신선한 매력을 선물하고 있다.
이에 한 가요계 관계자는 "완전체 그룹 활동과 달리 유닛은 개개인의 역량을 드러내기에 아주 좋다. 그렇기에 그룹에서 느끼지 못했던 매력을 팬들이 조금 더 알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때문에 유닛 활동 역시 좋은 성과를 거두기 좋다"고 말했다.
이어 "SM엔터테인먼트 뿐 아니라 다른 기획사에서도 다양한 유닛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에, 많은 팬들이 다양한 가수들의 새로운 매력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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