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유통강자 네이버①] '4차산업 기술'로 소비자 편의 극대화

기사입력 : 2020년07월19일 11:04

최종수정 : 2020년07월19일 21:57

AR·VR·AI·빅데이터 이용한 '커머스 4.0' 절대강자
편리한 결제·적립 포인트·이용편의 등에서 월등

[편집자] 지난해 국내 커머스 사업자 중 유일하게 거래액 20조원 돌파. 코로나 이후 스마트스토어 창업 수 및 거래액 급증. 최근 네이버 쇼핑이 거두고 있는 성과다. 네이버가 유통부문, 즉 이커머스 분야에서도 절대강자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다. 뉴스핌은 [유통강자 네이버] 기획 시리즈를 통해 네이버가 이커머스 최강자가 될 수 있었던 비결을 분석해 봤다.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네이버는 이용자에겐 검색 우위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제품 정보와 편리한 결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판매자에겐 빅데이터 분석을 이용해 판매 및 고객분석 데이터를 제시해 매출 증대를 돕고 있다. 이용자·판매자 양측을 모두 만족시키며 '대한민국 쇼핑 1번지'로 부상중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쇼핑은 지난해 국내 커머스 사업자 중 유일하게 거래액 20조원을 달성했다. 17조원을 기록한 쿠팡을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코로나19 이후 네이버쇼핑은 예상을 뛰어넘어 성장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코로나 후 3달 월평균(2020.3~2020.5) 스마트스토어 창업 수는 3만3000여개로 코로나 전 3달간(2019.11~2020.1) 월평균 2만2000여개 대비 45% 증가했다. 생활·건강, 패션의류·잡화, 식품, 여가·생활 등 전 업종에서 신규 창업 확장세가 나타났다.

이 기간 스마트스토어 거래액은 생활·건강 63%, 디지털·가전 31%, 식품 36%, 인테리어 40%, 스포츠·레저 65% 각각 늘어났다. 월 매출액 1억원 이상 스마트스토어도 1800여개에서 2500여개로 40%나 폭증했다.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2020.07.08 yoonge93@newspim.com

◆  네이버, AR·VR·AI·빅데이터 이용한 '커머스 4.0' 절대강자

이같은 성과엔 네이버쇼핑이 한차원 높은 쇼핑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2월 발간된 유통경영학회지(22권 1호)에 따르면, 인터파크 등의 온라인쇼핑몰을 '커머스 1.0', 옥션·G마켓·11번가 등의 오픈마켓을 '커머스 2.0', 쿠팡·위메프·티몬 등의 소셜커머스를 '커머스 3.0'으로 분류했다.

'커머스 4.0'은 4차산업 기술이라 일컬어어지는 AR·VR·AI·빅데이터 이용한 유통서비스를 말한다. 네이버쇼핑은 스마트스토어, N페이, 샵윈도 등을 통해 검색, 결제, 배송 등을 원스톱으로 해결해주며 커머스 4.0시대 절대강자로 부상했다. 우선 네이버쇼핑 고객은 오픈마켓·소셜커머스와 비교해 제품 정보에서 비교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중정 연세대학교 정보대학원 교수는 "현재 온라인 포털사이트가 온라인 커머스 업체에게 가장 위협적인 존재로 부상하고 있다"며 "포털사가 경쟁력을 가진 검색 기능을 적용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온라인 포털사이트가 검색 기능을 통해 특정 제품을 검색하면 해당 제품의 다양한 브랜드의 상품, 가격대별 리스트화, 제품 후기, 기능, 특징 등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보여줄 수 있다고 부연했다.

◆ 네이버쇼핑, 편리한 결제·적립 포인트·이용편의 등에서 월등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선사한다는 점에서도 여타 온라인쇼핑 대비 비교우위에 있다. 컨슈머 인사이트는 지난 2017년 7월부터 2018년 6월까지 전국 20세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상품구입 형태 및 변화추적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 조사는 오픈마켓(G마켓/옥션/G마켓), 소셜커머스(위메프/쿠팡/티몬), 복합 브랜드몰(올리브영/하이마트), 단일 브랜드몰(LF몰/이니스프리/하나투어), 대형마트 브랜드몰(롯데마트/이마트/하나로마트), 백화점 온라인몰(AK/갤러리아/롯데/신세계/현대), 홈쇼핑(CJ/GS/NS/롯데/신세계/현대/홈앤쇼핑), 플랫폼 커머스(네이버쇼핑) 등 8개 온라인쇼핑 유형별로 세분화해 조사했다.

[고양=뉴스핌] 최상수 기자 = 쿠팡 고양물류센터에서 사무직으로 일하는 직원이 지난 달 27일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29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쿠팡 고양물류센터에서 관계자들이 검진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0.05.29 kilroy023@newspim.com

조사결과 네이버쇼핑은 편리한 결제, 적립 포인트, 이용편의 등 서비스 품질에서 월등히 높은 이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상품 다양성 및 품질, 화면디자인/UI 등에서 다른 온라인쇼핑에 비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현진 단국대학교 공과대학 전자전기공학부 교수는 "네이버쇼핑이 온라인쇼핑 후발주자임에도 불구, 4차산업 등의 자산과 기술 인프라, 거대 사용자 기반을 활용해 비교적 빠른 시간 안에 소비자들에게 이전과 다른 쇼핑경험을 선사해 월등한 경쟁 우위를 갖춰 나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 "네이버의 방대한 고객DB와 상품정보DB를 바탕으로 AI, 빅데이터, 간편결제 등의 새로운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소비자들의 구매 편의를 극대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플러스 멤버십, 독주 체제 구축을 위한 '노림수'

네이버쇼핑은 편리한 간편 결제, 포인트 적립 사이트/앱 편리 등 다른 온라인쇼핑 유형에 비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내놓은 '플러스 멤버십' 혜택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다.

월 이용요금이 4900원으로 책정된 이 서비스는 네이버페이로 상품을 결제할 경우 최대 4%를 포인트로 적입할 수 있다. 또 웹툰 미리보기 10편, 웹소설 20화 대여, 바이브 음원 300회 듣기, TV 다시보기 2편, 네이버 클라우드 100GB 이용권, 오디오북 대여 3000원 할인 쿠폰 중 4가지를 택할 수 있다.

이밖에도 기본 요금에 월 3850원을 추가 결제하면 암악 스트리밍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클라우드는 2200원 추가 결제시 200GB, 7700원을 더 내면 2TB까지 용량을 늘여준다. 네이버통장과 포인트가 이중 적립이 가능한 것도 '넘사벽(?)' 혜택중 하나다.

플러스 멤버십 출시 후 네이버쇼핑 쏠림 현상은 심화되고 있다. '플러스 멤버십'은 출시 한달만에 유료회원, 50만명(7월1일 기준)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8월 안에 가입자 100만명 돌파가 확실시 된다는 관측이다.

지난 7일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출시 이후 플러스 멤버십 성과를 살펴보면 월 20만원 이하를 결제하는 라이트 유저(Light User)들의 월 객단가가 가입 이전 대비 209%나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20만원 이상 결제하던 헤비 유저(Heavy User)는 결제액이 30% 늘었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플러스 멤버십 가입을 통해 네이버쇼핑에 대한 충성도가 올라갔다"며 "네이퍼는 플러스 멤버십 락인(Lock-in)효과를 통해 커머스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내다봤다.

swiss2pa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광수 낙마로 본 정권 인사 수난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인사는 만사다. 인사를 잘하면 지지율 상승과 함께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반대로 인사가 망사가 되면 지지율이 떨어져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은 조각에서 난맥상을 보이며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로 애를 먹었다. 거의 예외가 없었다. 매 정권마다 초기 인사에 대한 비판적인 조어가 등장했다. 이명박 정부의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문재인 정부의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부의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이 대표적이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인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국민의 싸늘한 시선에 직면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수해 대비 현장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6.13 photo@newspim.com 이재명 정권도 예외는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에서 첫 낙마자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지난 8일 임명된 지 닷새 만이다.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이 낙마한 게 더 아플 수밖에 없다. 인사 검증 작업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인선이 늦어질 수 있다. 박근혜 정부는 조각에 52일 걸렸고, 문재인 정부는 195일 만에 조각을 완성했다. 윤석열 정부는 조각에 181일이 소요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오 수석이 어젯밤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오 전 수석은 검찰 '특수통' 출신으로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검찰 개혁'의 특명을 부여받았으나 대출 및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결국 낙마했다. 이 대통령은 사법 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이해하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지만 인사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자연스레 인사 검증 기준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아도 제안을 받는 인사 열에 일곱 정도는 스스로 "검증 통과를 자신할 수 없다"며 손사래를 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오 전 수석에 이어 추가 낙마자가 나오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자칫 임기 초반 인사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 정권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여당 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이유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여당 의원의 일원으로서 집권 초기에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인사 수난사는 역대 정권에서 되풀이됐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2월 발표한 1차 조각에서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박은경 환경부 후보자,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와 위장 전입 의혹에 휘말려 낙마했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내각 인사도 이명박 정부의 닮은꼴이었다.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는 부동산 투기와 아들 병역 면제 의혹이 불거져 지명 5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도 스스로 물러났다. 2014년 6월에는 사의를 밝힌 정홍원 총리 후임으로 지명한 안대희(고액 수임 전관예우 논란), 문창극(역사관 논란)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했다. 문재인 정부 조각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불법 혼인신고 사건 등으로 사퇴했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이유정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불거지면서 낙마했다. 윤석열 정부도 다르지 않았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낙마했고,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5일 만에 학제 개편 논란 등으로 사퇴했다. 역대 정부에서 낙마자가 속출한 것은 인사 검증 시스템이 부실한 것이 원인이지만 대통령의 오기 인사도 한몫했다. 대통령이 특정 인사를 고집하면 주변에서 누구도 강하게 반기를 들기 어렵다. 결국 주요 보직에 임명되거나 지명된 뒤 논란이 불거져 낙마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leejc@newspim.com 2025-06-14 06:00
사진
李대통령, 대북 전단 처벌대책 지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해 예방과 사후 처벌에 대한 대책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 연천군 육군 25사단 비룡전망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이재명 대통령 인스타그램 이날 새벽 강화도에서 민간 단체가 북한 지역으로 전단을 살포한 것이 확인되면서 내린 지시로 파악됐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접경지역 주민의 일상과 안전을 위협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불법적인 대북 전단 살포는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정부가 입장을 밝혔음에도 이를 위반한 데 대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지시로 오는 16일 통일부 주관으로 유관 부처 회의를 열어 대북 전단과 관련한 종합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대북 전단을 살포한 민간 단체와 개인에 대해서는 법 위반 여부를 따져 조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접경지역 주민 간담회에서 통일부의 대북 전단 불법 살포 자제 요청에 '이를 어기고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할 경우 처벌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wideopen@newspim.com 2025-06-14 19: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