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고용행정 통계로 본 6월 고용보험 통계 발표
교육서비스·공공행정·보건복지업 등 가입자 증가
구직급여 지급액 1조1103억…71만명에 156만원씩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3월 이후 3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걷던 고용보험 가입자수가 4개월만에 반등했다. 특히 교육서비스, 공공행정, 보건복지업 등 서비스업 종사자 증가가 이를 견인했다.
반면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10개월 연속 감소세다. 기타운송장비(조선업), 전자통신, 자동차(부품산업) 등에서 업종 둔화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고용노동부가 13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2020년 6월 고용보험 가입자수는 1387만1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8만4000명 증가했다. 코로나19가 본격화된 3월 이후 처음으로 증가폭이 확대된 것이다.
특히 서비스업이 교육서비스, 공공행정, 보건복지 중심으로 개선된 반면, 제조업은 추세적 둔화 흐름 속에 감소폭이 확대되고 있다.
[자료=고용노동부] 2020.07.13 jsh@newspim.com |
먼저 서비스업 고용보험 가입자수는 949만4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2만7000명 증가했다. 교육서비스(1만8000명), 보건복지(10만8000명), 공공행정(5만명) 등에서 증가폭이 확대된 가운데, 도소매(7000명), 숙박음식(-2000명) 등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수는 352만1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5만9000명 감소했다. 지난해 9월 마이너스로 돌아선 이후 10개월 연속 하락세다. 특히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 감소 추세는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모양새다.
특히 전자통신(-1만2300명), 자동차(-1만명), 금속가공(-2400명) 등에서 감소를 지속하고 있고, 기타운송장비(조선업,-1400명)도 6월 들어 감소로 전환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해외 판매부진 및 내연기관 중심의 자동차 산업 불황에 따른 생산량 감소 등 영향으로 자동차 부품 감소폭도 확대됐다"면서 "조선업은 최슨 선박 수주 증가에도 불구하고 중소 조선사의 업황불황 및 구조조정 영향으로 감소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성별로는 남성 가입자가 785만4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5만2000명 증가했고, 여성 가입자수는 601만7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3만2000명 늘었다.
연령별로는 전연령대에서 증가폭 또는 감소폭이 개선됐고, 60세 이상(16만6000명)에서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 반면 29세이하와 30대에서는 감소세가 지속돼 청년 실업을 실감케 했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에서 11만8000명 증가했고, 300인 이상에서도 6만6000명 늘었다.
고용보험 자격 취득·상실 현황을 살펴보면, 고용보험 자격 취득자는 52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5000명(-1.0%), 상실자는 46만2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만1000명(-8.1%) 각각 감소했다.
취득자는 29세 이하(-1만1100명)와 30대(-1만200명), 제조업(-1만5400명), 사업서비스(-3900명), 숙박음식(-3600명) 등에서 감소한 반면, 60세 이상(1만8500명), 공공행정(1만900명), 교육서비스(9300명)에서 증가했다. 신규취득자(-2000명)와 경력 취득자(-4000명)은 모두 감소했다.
상실자는 29세 이하(-1만4500명), 30대(-1만3000명), 제조업(-1만400명), 교육서비스(-9000명), 숙박음식(-5100명) 등에서 주로 감소했다.
[자료=고용노동부] 2020.07.13 jsh@newspim.com |
6월 구직급여 지급액은 1조110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역대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선 이후 가파른 상승세다.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수는 10만6000명이다. 산업별로는 제조업(2만1900명), 건설업(1만3500명), 도소매(1만3000명), 사업서비스(1만600명), 보건복지(9400명) 등에서 주로 신청했다.
전체 구직급여 수혜자는 71만1000명이다. 1인당 수혜금액은 156만1000원이고, 구직급여 수혜자에게 구직급여가 1회 지급될 때 수혜금액인 지급건수당 수혜금액은 142만원이다.
정부는 최근 3차 추경에서 고용·사회 안전망 확충 관련 예산으로 약 9조4000억원을 책정했다. 이중 구직급여 예산은 3조3938억원에 달한다. 구직급여는 근로자가 실직했을 때 근로자의 안정적 생활과 구직활동을 돕기 위해 고용보험기금으로 지급하는 정부 지원사업이다.
권기섭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이번 추경에서 연말까지 매달 1조2000억원이 계속 나간다는 전제하에 편성했고, 현재 1조1000억원 수준이 계속 된다면 재원 안에서 충당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매월 1조1000억원 이상 지출될지 여부에 대해서는 좀 더 확인해봐야 안다"고 밝혔다.
j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