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검언유착 수사' 검찰 내분 격화…대검 형사과장 "수사상황 공개 아쉽다" 불만

기사입력 : 2020년07월08일 17:19

최종수정 : 2020년07월20일 16:21

박영진 형사1과장, 8일 검찰 내부통신망에 글 게재
정진웅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 "공정하게 수사 중" 사실상 '저격'

[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검언유착' 의혹 수사를 지휘 중인 대검찰청 소속 검사가 수사 실무를 지휘하는 선배 검사를 사실상 '저격'하면서 사건을 둘러싼 검찰 내분이 격화되는 모양새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영진(46·사법연수원 31기)대검찰청 형사1과장 검사는 이날 오후 3시52분 검찰내부통신망 이프로스에 '채널A 사건 수사지휘 관련 짧은 말씀'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박 검사는 이 글에서 "대검찰청 부장회의의 사안 설명 요청에는 응하지 아니하면서 수사 진행 중에 '다수 증거를 확보해 실체적 진실에 상당부분 접근'했다고 수사상황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깊은 아쉬움을 표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종합편성채널 (주)채널에이(채널A). 2020.04.22 dlsgur9757@newspim.com

박 검사는 "일부 검사님의 해명요청이 있는 등 검찰 구성원들로부터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의 수사 또는 대검 수사지휘 공정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고 이에 대해 정진웅 형사1부장님께서 대검 보고·지휘 관계와 수사상황에 대해 답변하신 내용을 보니 그대로 외면하기 어려워 그간 상황을 말씀드리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이미 언론에 다수 보도된 바와 같이 대검 형사부 실무진은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의 채널A 기자에 대한 구속영장청구 예정 보고 이후 수사팀으로부터 그동안 보고받은 제한된 자료와 자체적으로 확인한 객관적 자료를 바탕으로 오로지 법과 원칙에 따라 사건에 대한 아무런 예단과 편견 없이 최선을 다해 사실관계와 법리에 대해 검토한 의견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대검은 수사팀이 부장회의에서 검토 의견을 균형있게 설명하도록 요청한 바 있고 보다 정밀한 법리 검토를 위해 영장청구서의 상세 범죄사실 제출을 수회 요청했다"며 "대검 소관부서와 수사팀 외 전문가로 이뤄진 전문수사자문단 소집절차를 진행하고자 하는 등 공정하고도 합리적인 결론을 도출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했다"고 해명했다.

박 검사는 "검찰 구성원들이 수사팀의 수사 또는 대검 지휘의 공정성 등에 의문을 갖고 있어 주무과장으로서 보다 상세히 설명드리는 것이 도리이고 그런 마음도 크다"면서도 "대검 내부 보고 및 의사결정과정이나 수사팀과의 수사단계별 구체적 보고·지휘 사항에 대해서는 상세히 설명드리기 어려운 점은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이 사건을 둘러싸고 검찰 안팎으로 어려움이 많은 상황"이라며 "아무쪼록 충분한 정보 공유를 바탕으로 건전한 논쟁과 설득을 통해 합리적 결론이 도출되길 바란다. 대검 형사부 실무진도 공정하게 실체적 진실이 규명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검사의 이같은 글은 전날 검언유착 의혹 사건을 수사팀을 이끄는 정진웅(52·29기)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 검사의 글에 대한 불만 표출로 풀이된다.

정 검사는 전날 이프로스에 "저희 의도와는 무관하게 이 사건이 정치적 논란으로까지 번지는 상황에서 수사팀 일원으로써 검찰 구성원들의 우려를 덜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글을 올린다"며 "수사과정에서 다수의 중요 증거를 확보해 실체적 진실에 상당부분 접근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치우침 없이 관련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사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오로지 법리와 증거에 따라 최선을 다해 수사하겠다"고 덧붙였다.

brlee1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