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 자민당이 홍콩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제정을 이유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 방일 취소를 요청하는 결의문을 정부에 제출했다.
8일 NHK에 따르면 자민당의 나카야마 야스히데(中山泰秀) 외교분과위원장 등은 "홍콩에서 반정부 활동을 규제하는 홍콩보안법을 중국이 시행함에 따라, 외교분과위 등으로서는 (국빈 방일) 취소를 요청하지 아니할 수 없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에게 전달했다.
결의문을 전달 받은 스가 관방장관은 "진지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답했다.
자민당은 당초 결의문에서 "홍콩의 상황을 방관할 수 없으며 중대하고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며 "시진핑 주석의 국빈 방일을 취소할 것을 정부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 자민당 내에서 국빈 방일 취소 요청에 대한 반발이 나오자 "외교분과위 등으로서는 (국빈 방일) 취소를 요청하지 아니할 수 없다"는 내용으로 문구를 완화했다.
나카야마 위원장은 결의문 제출 후 "친선 외교의 극치가 시 주석의 국빈 방일이라고 한다면, 중국 정부가 분명하게 친선을 위한 자세를 보이는 것이 외교의 왕도"라며 "중국이 (홍콩 문제에) 진지하게 대응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결의문 내용에 대해 기자들에게 설명하는 나카야마 위원장. [사진=NH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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