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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더페이스샵 직영몰 재도전...상생 효과는 '글쎄'

기사입력 : 2020년07월09일 07:34

최종수정 : 2020년07월09일 07:34

"상생 위해"...1년 만에 계열사 직영몰 재오픈
가맹점 "경쟁 업체 대비 수수료·택배비 과도"

[서울=뉴스핌] 구혜린 기자 = LG생활건강이 계열사 더페이스샵의 직영 온라인 몰을 약 1년 만에 재오픈했다. 가맹점과의 상생을 위해 갑작스럽게 운영을 중단했다가 이번엔 상생을 명목으로 문 열었다.

반색해야 할 가맹점주들은 정작 고개를 갸웃하고 있다. 경쟁사인 아모레퍼시픽 대비 플랫폼 수수료와 배송에 들어가는 비용이 과하다는 이유에서다.  

◆LG생건, 아모레式 '상생몰' 뒤늦게 도입

9일 LG생활건강에 따르면 이 회사는 계열사인 더페이스샵의 온라인 직영몰을 지난 1일자로 재오픈했다. 더페이스샵이 운영하는 멀티숍인 네이처컬렉션과 통합 플랫폼을 구성해 새롭게 문을 연 것이다.

LG생활건강은 지난 1일 계열사 더페이스샵의 네이처컬렉션 통합 직영몰을 오픈했다. [사진=네이처컬렉션 통합몰 홈페이지 갈무리] 2020.07.07 hrgu90@newspim.com

직영몰 재오픈은 갑작스러운 운영 중단 공지 이후 약 1년 만이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6월 가맹점과의 상생을 위해 직영몰 운영을 중단한다고 안내문을 게재했다. 가맹점에서 온라인으로의 고객 이탈 가속화를 지적하자 아예 운영을 중단한 것이다. 당시 가맹점과의 협의 없이 문을 닫아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번에 리뉴얼된 직영몰은 가맹점주와의 상생을 위한 플랫폼이다. 고객이 직영몰에서 제품을 구입시 더페이스샵·네이처컬렉션 가맹 매장을 직접 선택하면 해당 가맹점에서 제품을 배송하는 구조다. 본사 재고가 아닌 가맹점 재고가 소진되므로 매출도 고스란히 가맹점 매출로 잡힌다.

플랫폼 리뉴얼을 위한 1년여 기간 동안 LG생활건강은 아모레퍼시픽의 모델을 답습했다. 일명 '상생몰'로 불리는 이 모델은 아모레퍼시픽이 2018년 10월 이니스프리 가맹점주들을 위해 제안한 것이다. 아리따움 또한 지난해부터 이같은 구조로 직영몰이 운영되고 있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은 "시장환경이 빠르게 온라인을 중심으로 재편되며 로드샵을 운영하는 가맹점의 영업 환경이 어려워짐에 따라 가맹점이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해드리게 된 것"이라고 재운영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구혜린 기자 2020.07.07 hrgu90@newspim.com

◆'상생' 대상 점주들 '시큰둥'..."팔릴수록 적자"

본사의 의도와는 달리 더페이스샵 점주들은 계약 조건에 만족하지 못하는 상태다. 직영몰 재오픈에 앞서 더페이스샵 점주들은 본사와의 플랫폼을 공유를 위해 '부대합의서'를 작성했다. 사실상 가맹점들이 전자상거래 사업자를 하나 더 낸 셈이다.

이 계약서에 따르면 가맹점은 직영몰에서 발생한 매출에 대해 ▲플랫폼 이용 수수료 3.8%를 본사에 지불해야 한다. 이 외에 ▲본사 배송시 택배비 3900원(가맹점 배송시 2500원)을 별도로 내야 한다. 기타 제품 판매에 대한 부가세 및 카드수수료 등 지출은 당연하다. 

상생몰을 먼저 도입한 아모레퍼시픽과 비교해 부대 지출이 과하다는 게 가맹점 측 입장이다.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플랫폼 수수료에 카드수수료가 포함돼 있다. 택배비는 본사 배송시 2500원, 가맹점 배송시 1750원이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은 직영몰을 통해 매출이 발생하면 이니스프리의 경우 해당 순이익의 25%, 아리따움은 20%를 가맹점에 최소 보장해주고 있다. 일종의 안전장치인 셈이다. LG생활건강은 이러한 보험이 없다. 

직영몰에서 팔리는 제품들은 대부분 50% 할인이나 '1+1' 등 행사가 적용된 제품이다. 프로모션 적용 제품이 팔리면 가맹점주의 마진은 더 줄어든다. 그렇다 보니 이같은 수수료나 택배비 부담이 조금만 늘어나도 심리적인 부담감은 커진다. 

네이처컬렉션을 운영 중인 한 가맹점주는 "고객이 4만원짜리 제품을 50% 할인가에 구매한다면, 우리는 2만2000원에 제품 매입을 하기 때문에 일단 2000원 손해를 보고 들어간다"며 "여기에 플랫폼비에 택배비에 카드수수료에 부가세를 더하고 연말에 종합소득세를 내면 사실상 마이너스다"라고 말했다.

플랫폼 수수료와 관련해 LG생활건강 측은 "3.8%의 플랫폼 사용 수수료는 업계 평균 대비 낮은 수준으로 책정됐다"며 "여기에는 사이트 운영 비용, 유지 보수 비용, CS 직원 운영비 등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본사는 "가맹 경영주분들 중 택배 발송 업무가 더해지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있어 플랫폼 오픈 후 최초 3개월간은 발생한 주문 건을 모두 회사 위탁 배송으로 처리할 예정"이라며 "택배비 3900원에는 기본 택배 비용 2500원에 포장재 비용, 포장 작업 비용, 물류센터 운영 비용 등이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hrgu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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