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정부가 무증상 감염을 막기 위한 방법으로 '스스로의 방역'을 강조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6일 중대본 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국내에서 발생한 감염은 통제 가능한 수준이지만 소규모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며 "경로가 명확하지 않은 감염이나 무증상 감염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방역'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달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6.15 yooksa@newspim.com |
박 1차장은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는 확진자가 이틀간 200여 명과 접촉했지만 단 한명의 추가감염도 없었다"면서 "관리자와 종사자가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면 고위험시설에서도 감염확산을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5월 부천물류센터에서는 출퇴근 시간과 식사시간에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몰렸지만, 6월 덕평물류센터에서는 시간적 분산과 공간적 분산을 유도했다. 셔틀버스 탑승 시 절반만 탑승하고 구내식당에서도 칸막이와 지그재그로 인원을 제한했다. 확진자는 증상 발생 후 이틀 만에 진단을 받았고 종사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했다.
박 1차장은 "관리자와 종사자가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켰을 때 고위험시설에서도 감염확산을 방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대본은 이날 지난 4월부터 시행한 '덕분에 챌린지' 대상을 의료진에서 국민들로 확대하기로 했다.
박 1차장은 "의료진이 코로나19 최전선을 지키는 동안 국민들은 마스크 쓰기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사회적 거리두기의 불편함을 견뎌왔다"며 "국민 각자는 진정한 영웅이고 방역의 파수꾼이다"라고 했다.
그는 이어 "장마와 더불어 무더위가 겹치면 방역수칙 준수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며 "의료진과 국민 덕분에 코로나19와 싸울 힘을 얻고 그 힘으로 함께 이겨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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