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 움직임, ASEM 고위관리회의서 만장일치 동의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캄보디아가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기류가 뚜렷해지자 올해 11월 수도 프놈펜에서 열기로 한 제13차 아셈(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정상회의를 내년 중반기로 연기했다.
5일 캄보디아 국영 AKP 뉴스통신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캄보디아 외무부는 전날 수도 프놈펜에서 11월 16일 열기로 했던 아셈을 내년 6월경으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제14차 ASEM 외교장관회의 참석자 단체사진. 2019.12.17 [사진=외교부] |
외교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재확산되는 움직임이 나타나 올해 개최가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지난 2~3일 TV 화상회의로 개최된 ASEM 고위관리회의(SOM)를 통해 만장일치로 동의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고위관리회의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대한 공동 대응과 함께 효과적인 다자주의 증진 필요성이 강조됐다"며, "이를 위한 ASEM 장관급 성명이 이달 중순 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1996년 설립된 아셈은 유럽 30개국과 아시아 21개국, 유럽연합(EU) 및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ㆍ아세안) 사무국이 참여하는 매머드급 회의체다. ASEM 정상회의는 격년으로 아시아와 유럽에서 번갈아 열린다.
2018년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된 12차 회의에서 캄보디아를 차기 의장국으로 선정했다. 캄보디아는 수백만달러를 들여 메콩강 유역에 아셈 컨벤션 센터를 짓는 등 이번 회의를 자국 외교력 과시의 기회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