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뉴스핌] 이순철 기자 = 강원도 내 경찰서 소속 경찰관이 음주운전 사고 후 직위해제 상태에서 지난달 26일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가 치료 중 3일 숨졌다.
경찰 로고 [사진=뉴스핌DB] 2020.07.02 cosmosjh88@naver.com |
강원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40대 경찰관 A씨가 지난달 26일 낮 자신의 집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사고 직후 A씨는 가족들에게 발견돼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 등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이날 오전 사망했다.
동료 경찰들은 내부망을 통해 "음주운전 경찰에 대한 잔인할 정도의 과도한 감찰과 징계에 문제가 있다"고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또 "이번 사건은 경찰의 책무인 민생치안은 도외시하고 감찰의 지적이 두려워 경찰서 전체 현안을 음주운전 근절에만 집중한 경찰서장의 그릇된 목표 의식이 빚은 비극"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지난달 1일 오후 8시15분쯤 속초시 교동 국민은행 연수원 앞 도로에서 술을 마신 채 운전하다가 신호 대기 중인 차량을 들이받는 추돌사고를 냈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운전면허 취소 수치(0.08%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일로 디음 날 직위해제 된 A씨는 도로교통법(음주운전)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아 왔다.
해당 경찰서에서는 지난 5월에 이어 음주운전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자 전 경찰관을 대상으로 음주운전 금지 캠페인 등을 대대적으로 펼친 것으로 파악됐다.
grsoon81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