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 생계 어려운 미술인 지원
[서울=뉴스핌] 김세혁 기자 = 서울시는 코로나19로 생계가 어려워진 신진미술인을 지원하기 위해 10억원의 예산을 투입, 약 300명 작가의 작품을 공개 구입한다. 작품당 가격은 300만원으로 1인당 3점 이내로 구입하며, 이들 작품은 병원과 문화센터 등 20여 곳에 전시된다.
공모 부문은 한국화, 회화, 사진, 서예, 판화·드로잉, 조형, 뉴미디어 등 7개 분야(실내형 작품에 한함)다. 공모 자격은 공고일 전날 기준 10년 이내(2010년 6월 30일~2020년 6월 30일) 서울시내 국·공립·사립미술관, 갤러리 등에서 개인전 또는 단체전을 1회 이상 개최한 실적(대학교 졸업전 포함)이 있는 미술인이면 된다. 본인 창작 작품만 응모 가능하다.
접수는 오는 16~30일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작품매도신청서, 작품설명서, 작가이력서를 작성해 이메일(museumseoul@seoul.go.kr)으로 제출하면 된다. 1인당 3점 이내로 유사작품 및 본인 거래내역 등에 의거해 희망가격을 제출하면 서울시 가격평가위원회를 거쳐 조정한다. 작품 선정은 서울시 내·외부 전문 위원들로 구성된 위원회가 3단계에 걸쳐 진행한다. 구입 작품은 9월 11일 서울시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사진=서울시] |
이번에 서울시가 구입한 작품은 유동인구가 많은 공공 유휴공간에 전시, 서울의 평범한 공간을 미술관으로 바꾸는 역할을 한다. 시민들에게 양질의 전시를 선보이고, '작가와의 대화' '작품 설명회' 등 연계 행사도 운영해 신진미술인들을 시민에 소개한다.
현재 시립병원, 자치구 및 투자출연기관 등을 대상으로 전시공간 수요조사를 진행 중이며, 시민선호도 조사도 추가로 진행해 약 20개 공간에서 올해 10~12월(3개월간) 전시를 개최한다. 공간별 작품 구성은 온라인 패널을 통한 시민선호도 조사 등을 통해 기획 과정부터 시민과 함께 하는 전시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작품 공개구입의 응모 방법 등 자세한 정보는 서울시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기타 문의사항은 박물관과로 연락하면 된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이번 공개구입·전시를 통해 신진미술인들이 생계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해결하고, 역량 있는 작가와 작품을 많은 시민에 알려 향후 중견작가로 성장하는 발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