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윌버 로스 미국 상무부 장관은 1일(현지시간)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강행을 비판하면서 홍콩에 아시아 본부(hedaquater)를 둔 기업들이 이전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로스 장관은 이날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홍콩에 아시아 본부를 둔 기업들은 홍콩과 중국 본토의 관계를 규정하는 새로운 규칙(홍콩 보안법)이 시행됨에 따라 (아시아 본부에 대해) 재고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믿는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로스 장관은 또 홍콩 보안법은 중대한 인권 침해이자 홍콩 이양시 '일국 양제'를 보장했던 영국과의 협정 위반이라면서 "중국은 홍콩을 더이상 특별한 안식처로 만들지 않았다. 홍콩이 중국에 특별하지 않다면 우리에게도 특별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상무부는 지난 29일 로스 장관 명의의 성명을 통해 수출면허 예외조항 등 홍콩에 대한 특별지위 혜택 중단을 발표했다.
로스 장관은 성명에서 "홍콩 보안법 제정으로 인해 민감한 미국의 기술이 중국 인민해방군이나 국가안전보위부로 전용될 위험이 커졌다"며 "이런 위협으로 인해 미국이 홍콩에 대한 특별지위를 철회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ING 보고서에 따르면 홍콩에 아시아 지역거점을 두고 있는 글로벌 기업은 지난해 1천541개에 달하며, 이중 미국 기업은 278개(18%)에 달했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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