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계약 40억에서 '반토막'..."전속 강화 전략으로 원복"
[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삼성화재의 법인보험판매대리점(GA) 신계약매출(초회보험료)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까지 점증추세였던 GA매출 비중이 하락세로 반전한 것. 올해 2분기에는 손보 빅5(삼성·현대·DB·KB·메리츠) 중 꼴찌를 기록 중이다. 업계는 삼성화재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전속조직을 강화하는 삼성화재 원래 전략으로 원복했다는 분석이다.
30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의 장기인보험 전체 매출은 업계 1위를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GA조직 매출은 지속적으로 하락해 주요 손보사 중 최하위를 기록 중이다. 장기인보험은 만기가 1년 이상이며 건강 등을 보장하는 상품군으로 암보험, 건강보험, 치매보험, 치아보험 등이 대표적인 상품이다.
지난 2019년 3분기(7~9월) 삼성화재의 월평균 GA매출은 40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10~12월)은 41억원을 초과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 급격히 감소, 1분기(1~3월)에는 37억원대로 줄었고, 2분기(4~5월)은 27억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장기인보험 분기별 월평균 매출 추이 2020.07.01 0I087094891@newspim.com |
삼성화재는 이 같이 GA 매출이 줄어드는 것이 당연하다는 반응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전속조직 강화해 내실을 키우기 위한 전략으로 선회한 것"이라며 "전체 매출은 적정선을 유지하고 있어 문제없다"고 말했다.
GA 매출이 증가했던 지난해가 이례적인 일이었을 뿐이라는 의미다.
지난해인 2019년 상반기(1~6월) 삼성화재는 메리츠화재와 GA 매출에서 선두 다툼을 벌였다. 이에 GA를 강화하며 고시책(높은 판매 보너스 지급) 정책을 펼쳤다. 이 전략으로 전체 매출은 늘었지만 동시에 사업비도 증가하는 부작용을 있었다.
올해 전략을 세우면서 무리한 1위 유지보다 내실 강화 전략으로 돌아섰다. 시책을 높이는 방법을 통한 매출 확대는 지양하고 전속설계사 조직의 역량을 키우겠다는 복안인 셈이다. 삼성화재는 전통적으로 전속설계사 조직이 강하며 GA 의존도는 낮은 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삼성화재의 GA 매출이 줄어들고 있다"면서도 "시책이나 상품경쟁력보다는 브랜드 이미지를 앞세워 전속조직을 강화한 삼성화재의 기존 전략으로 복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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