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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유명희 WTO 사무총장 승산 있어…일본은 달갑지 않을 것"

기사입력 : 2020년07월01일 10:56

최종수정 : 2020년07월01일 10:57

일본 방해 공작 예상에 "우리도 총력 다할 생각"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1일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에 출마한 데 대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WTO 사무총장 선거는 우리가 갖고 있는 해외 네트워크를 총동원해야 되는 중요한 일로 외교부와 산업부가 중심된 역할을 해야겠지만 총 컨트롤하는 지원단장 역할을 제가 맡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2019.11.01 kilroy023@newspim.com

김 실장은 "WTO 사무총장 선거는 굉장히 중요한 국제적 의미가 있다"며 "다자주의가 후퇴하면서 각자도생의 시대가 됐고 이런 속에서 WTO라는 국제기구의 위상을 어떻게 갖고 갈 것이냐의 문제인데 미국, 중국, 유럽의 이해관계가 다 다르다. 가장 중립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나라의 후보가 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설명했다.

WTO는 오는 8일 후보 등록을 마감하고 신임 사무총장 선출을 위한 본격 선거 절차에 들어간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후보자들이 정견 발표를 한 이후 2개월 동안 164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후보자에 대한 선호도를 조사해 1명씩 탈락시키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사무총장 임기는 4년이며 1회 연임 가능하다.

현재까지 한국 외에 이집트, 나이지리아, 멕시코, 몰도바에서 후보를 냈다.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아일랜드 출신의 필 호건 유럽연합(EU) 통상 담당 집행위원은 최근 EU 현안이 많다는 이유로 불출마를 선언했다. 일본은 후보를 내지 않았으나 유 본부장에 반대하며 낙선운동을 펼치고 있다.

김 실장은 일본의 방해 공작에 대해 "아시아에서의 주도권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배경에 깔려있을 것"이라며 "우리나라 후보가 WTO 사무총장이 되는 것에 대해 달가워하지 않을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사무총장 선거 절차는 후보들이 다 나오면 한꺼번에 투표하는 게 아니라 한 명씩 제거하는 방식으로 여러 번 투표를 한다"며 "그 과정에서 아마 일본은 자국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여러 가지 활동을 할 것인데 그에 대비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도 총력을 다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확대해 한국을 포함하려는 미국의 구상에 대해서도 "일본 입장에선 아시아 유일 G7 국가의 지위가 위협받을 것으로 생각해 달가워하지 않을 것"이라며 "다른 나라들의 동의 과정이 있어야 되기 때문에 많은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1년을 맞은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해선 "정부는 1년 전 100개 핵심품목에 대해 공급을 안정화하는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며 "지금은 미중 패권경쟁 시대에 전 세계 공급망이 흔들리는 상황이다. 훨씬 더 많은 산업에 대한 안정화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실장은 다주택 청와대 참모들에 대한 비판에 "공무원 출신으로 서울과 세종에 집을 가진 분들도 있다"며 "정부가 부동산 시장을 안정화하는 것이 국민들에게 가장 잘 호소하는 방법일 것"이라고 답했다.

heog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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