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국립암센터 연구팀이 완치가 어려운 악성 뇌종양의 발생과 진행을 억제하는 새로운 치료제 개발의 실마리를 찾아 주목된다.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총장 이은숙) 박종배 대학원장, 김종헌 교수 연구팀은 악성 뇌종양의 발생과 진행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세포 내 분자와 이를 억제하는 약물을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
국립암센터 전경 [사진= 국립암센터] |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 권위지인 네이쳐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온라인판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악성 뇌종양에서 ARS2라는 단백질이 지방분해 효소 중 하나인 MAGL을 활성화시키면서'종양 악성화 면역대식세포'를 증가시키는 기전을 확인했다.
여기에 염증저해제로 알려져 있는 JZL184라는 약물이 ARS2와 종양 악성화 면역대식세포를 억제한다는 사실을 밝히고 이를 악성 뇌종양 세포주 실험과 동물실험을 통해 입증했다.
연구팀은 JZL184를 통해 종양 악성화 면역대식세포를 조절하면 뇌종양의 악성화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종배 대학원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ARS2-MAGL 신호전달 과정이 종양 악성화 면역대식세포 증식을 촉진하고 뇌종양 악성화에 관여하는 기전을 확인해 치료제의 표적을 발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공동 교신저자인 김종헌 교수는 "향후 추가 연구를 통해 ARS2와 MAGL의 발현이 높은 다른 암종에서도 임상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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