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日 수출규제 이후 韓기업 소부장 경쟁력 상승"

기사입력 : 2020년06월30일 11:00

최종수정 : 2020년06월30일 11:00

반도체‧디스플 포함 '전자부품‧컴퓨터' 경쟁력 가장 많이 상승
日 수출규제 이후 '수입 어렵다' 23.5% 그쳐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소재‧부품‧장비(이하 소부장) 등을 수입하는 주요기업들의 경쟁력이 이전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30일 시장조사 전문기업인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비금융 업종 '2019년 매출액 1000대 기업 중 일본과의 수입거래가 있는 우리기업 149개사를 대상으로 '일본 수출규제 1년,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변화'에 관해 설문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2019년 7월 이후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경쟁력 변화 [그래프=전경련] 2020.06.30 iamkym@newspim.com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일본 소부장 경쟁력을 100으로 가정했을 때 한국 소부장 경쟁력은 지난해 7월 89.6에서 올해 6월 91.6으로 소폭 상승했다.

일본의 수출규제 및 한국에 대한 화이트국가 제외 조치 후 1년이 지난 시점에서 한국 소부장 경쟁력이 일본의 조치 이전보다 오른 것이다. 다만 여전히 일본의 90% 내외 수준에 머물고 있어 소부장 국산화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업종별로 일본 대비 경쟁력 변화를 살펴보면, 반도체‧디스플레이가 포함된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 및 통신장비 제조업'이 92.7에서 98.7로 가장 많이 상승했다. 지난해 7월초 3대 품목(불화수소, 포토레지스트,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수출규제 이후 이들 품목에 대한 경쟁력 강화 노력이 가장 컸음을 알 수 있었다.

이어 ▲1차 금속 제조업 88.1→92.5 ▲식료품 제조업 91.9→96.3 ▲기타기계 및 장비 제조업 97.0→101.0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제조업 96.1→97.8 순으로 경쟁력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수출규제 및 한국에 대한 화이트국가 제외조치 이후 일본으로부터 소부장 수입에 실질적 어려움을 겪은 경험에 대한 조사에서는 '실질적 어려움이 없었다(45.6%)'는 응답이 '어려움이 있었다(23.5%)'는 응답보다 많았다.

이는 일본의 조치가 실제 수출규제로 이어진 경우보다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았음을 반증하는 결과라고 전경련은 설명했다. 실제 조사대상 기업의 68.5%는 수출규제 이후에도 소부장 수입선을 국내 또는 제3국으로 대체하지 않고 종전과 같이 일본에서 수입을 계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나머지 31.5% 기업은 수출규제 이후 소부장 국산화 등 공급선 변화를 도모했으며, 평균 3.35%를 일본 이외 공급선으로 대체했다고 응답했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실질적 수입 어려움 여부 [그래프=전경련] 2020.06.30 iamkym@newspim.com

아울러 일본 거래기업의 절반 이상은 일본의 조치에 별도 대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별도 대응하지 않음'이라는 응답이 57.1%로 가장 높았고 ▲'일본 외 대체 수입선 확보(18.8%)' ▲'국내 거래선 확보(17.4%)'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그 외 ▲'부품소재 자체제작(4.0%)' ▲'생산품목 등 제품 포트폴리오 변경(2.7%)' 등으로 대응하고 있었다.

한일관계 개선 필요성에 대해서는 '개선해야 한다'는 응답이 66.4%(매우 필요 16.1% + 다소 필요 50.3%)로 '개선 불필요하다'는 응답 3.4%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기업들은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가장 적절한 방안으로 '한일 정부간 외교적 타협(66.4%)'을 가장 우선적으로 꼽았다. ▲'WTO 등 국제중재수단 활용(11.4%)' ▲'미국의 한일간 중재(7.4%) 등 의견도 나왔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 실장은 "일본 수출규제 1년 동안 우리 소부장 경쟁력이 정부와 기업의 노력으로 다소 상승했으나, 단기간에 경쟁력을 일본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 것은 어려움이 있다"며 "소부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민관의 꾸준한 노력과 함께, 양국 정부도 수출규제 해소를 위해 적극 노력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iamky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취중진담' 전람회 출신 서동욱 사망…향년 50세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1990년대 인기 듀오 '전람회' 출신인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가 18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0세. 서동욱은 휘문고와 연세대 동창인 싱어송라이터 김동률과 전람회를 결성해 1993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꿈속에서'로 대상을 받으며 등장했다.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 [사진=모건스탠리 홈페이지] 전람회는 1994년 1집으로 정식 데뷔한 이후 1997년 해체할 때까지 세 장의 앨범을 냈다. 서동욱은 김동률과 전람회로 기억의 습작, 취중진담, 졸업 등의 히트곡을 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연세대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실 1호에 마련됐고, 발인은 20일 오전 11시 40분,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y2kid@newspim.com 2024-12-18 21:50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