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밤사이 강풍 주의보가 발효된 부산지역에는 담벼락이 무너져 내리고 전신주가 쓰러지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랐다.
30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20분께 사하구 한 도로에서 전신주가 넘어졌다. 경찰 통제하에 한국전력은 넘어진 전신주 통신선을 절단후 갓길로 옮겼다.
강풍과 호우로 담벼락이 무너진 부산 중구 영주동 한 주택[사진=부산소방재난본부] 2020.06.30 news2349@newspim.com |
30일 0시35분께 부산 중구 영주동 한 주택 담벼락이 무너져 내렸으며, 오전 1시16분께 사하구 장림동 한 도로에는 나무가 쓰러져 안전조치했다.
오전 5시1분에는 중구 보수초등학교 정문(철문)이 인도로 떨어지기도 했다.
집중 호우로 인해 연안교, 세병교, 수연교 하부도로 침수되어 교통 통제되다가 새벽에 해제됐다.
침수 피해도 많았다.
29일 오후 7시36분 부산 동구 한 병원에 지하2층 기계실이 침수되었다는 신고가 접수돼 출동한 소방대원이 펌프를 이용해 180t의 물을 빼냈다.
30일 오전 1시27분께 부산 기장군 한 농장에 빗물이 무릎 높이까지 차 긴급 배수지원을 통해 100t 물을 빼냈다.
부산 사하구 한 도로에서 쓰러진 전신주[사진=부산소방재난본부] 2020.06.30 news2349@newspim.com |
0시29분께 기장군 한 다리 위에 차량이 침수되어 운전자 빠져 나오지 못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대원이 출동하기 전에 운전자는 자력으로 탈출했으며 침수된 차량은 견인했다.
부산소방본부 관계자는 "이날 5시 기준 총 39건의 안전조치를 했다"면서 "이중 배수지원은 10건 안전조치 29건"이라고 밝혔다.
부산지역에는 호우주의보와 강풍주의보가 발효되어 이날 2시 기준으로 강풍주의보만 해제됐다.
관측지점인 해운대의 경우 141mm, 동래 140mm, 부산진구 134mm의 비가 내렸다.
북항지역은 최대 17.1m/s의 강풍이 불었고 남구 8.31m/s, 해운대 7.8m/s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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