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끝난 어스 몬다민컵에서 공동 28위 차지한 끝에 진기록 달성
한국 선수로는 최초…2000년 日 진출 후 509개 대회 출전해 대회당 2600만원 획득한 꼴
[서울=뉴스핌]김경수 객원 골프라이터 = 이지희(41)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두 번째로 통산 상금 12억엔을 넘어섰다.
이지희는 29일 일본 지바현 카멜리아 힐스CC(파72·길이6622야드)에서 끝난 2020-2021시즌 JLPGA투어 개막전인 어스 몬다민컵(총상금 2억4000만엔)에서 4라운드합계 3언더파 285타(71·67·74·73)로 공동 28위를 차지했다.
이지희가 JLPGA투어에서 21년간 활약하며 상금으로만 135억원을 벌었다. 한 번 대회에 나갈 때마다 2600만원을 받은 꼴이다. [사진=JLPGA] |
상금 138만7200엔(약 1550만원)을 받은 이지희의 통산 상금액은 12억112만559엔(약 135억원)이 됐다. JLPGA투어에서 통산 상금이 12억엔을 돌파하기는 후도 유리(44·일본)에 이어 이지희가 두 번째다. 물론 한국선수로는 처음이다.
2000년 일본 무대로 진출한 이지희는 JLPGA투어 데뷔 21년째에, 대회수로는 509개 대회 출전 끝에 진기록을 세웠다. 한 번 대회에 출전할 때마다 236만엔(약 2600만원)을 획득했다는 얘기다.
이지희의 JLPGA투어 통산 승수는 23승으로 고 구옥희, 요코미네 사쿠라(일본)와 함께 이 부문 공동 11위다. JLPGA투어에서 이지희보다 많은 승수를 기록한 한국선수는 안선주(28승) 전미정(25승) 둘 뿐이다.
이지희는 올시즌 JLPGA투어 시드를 갖고 있는 한국 선수 15명 가운데 유일하게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지난 2월 이후 줄곧 일본에 머물러온 덕분에 코로나19로 인한 일본의 입국 금지 조치를 피할 수 있었다. JLPGA투어는 당초 7월로 예정된 네 대회가 모두 취소된 바람에 8월14~16일 NEC 가루이자와72 골프 토너먼트가 시즌 2차대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대회는 28일 치르려던 4라운드가 악천후로 열리지 못하게 되자 예비일인 29일에 최종라운드를 벌여 우승자를 가렸다. 일본의 와타나베 아야코는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지난해 상금왕 스즈키 아이(일본)와 공동 1위를 이룬 후 연장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는 54홀 성적만으로도 우승자를 결정하고 끝낼 수 있었으나 JLPGA투어와 대회 스폰서측은 투어 공인대회로는 최초로 예비일 제도를 활용해 72홀 경기로 마감했다. 일본 여자프로골프투어에서 예비일 제도를 활용한 것은 1997년 일본여자오픈 이후 23년만이다. 일본여자오픈은 JLPGA가 아니라, 일본골프협회(JGA)가 주관하는 대회다.
지난해 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에서 60위를 기록한 후 이번 대회 출전 기회를 잡은 '신예' 이하나는 합계 2언더파 286타로 으로 세계랭킹 4위 하타오카 나사(일본) 등과 함께 38위를 기록했다. ksmk7543@newspim.com
◆ JLPGA투어 통산 상금 랭킹
※29일 현재, 단위:엔
-----------------------------------------------
랭킹 선수 통산 상금 출전 대회수
-----------------------------------------------
① 후도 유리 13억6509만1382 453
② 이지희 12억112만559 509
③ 전미정 11억5160만6804 445
④ 안선주 11억11만4790 253
⑥ 신지애 9억8279만526 204
⑨ 이보미 8억4262만2290 239
⑭ 구옥희 7억1098만1852 5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