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 사망자, 6월 하순 다시 5000~7000명 도달
미국·독일·중국 등서 봉쇄·제한 재도입 움직임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전 세계 코로나19(COVID-19) 누적 사망자 수가 50만명을 넘어섰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시스템사이언스·엔지니어링센터(CSSE) 코로나19 상황판에 따르면 한국시간 29일 오후 12시 33분 기준 전 세계 누적 확진자 수는 1011만7700명으로 집계됐다. 총사망자 수는 50만1281명을 기록 중이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2020.06.29 bernard0202@newspim.com |
국가·지역별 누적 확진자는 ▲미국 254만8991명 ▲브라질 134만4143명 ▲러시아 63만3563명 ▲인도 52만8859명 ▲영국 31만2640명 ▲페루 27만9419명 ▲칠레 27만1982명 ▲스페인 24만8,770명 ▲이탈리아 24만310명 ▲이란 22만2669명 등이다.
국가·지역별 누적 사망자는 ▲미국 12명5803명 ▲브라질 5명7622명 ▲영국 4명3634명 ▲이탈리아 3명4738명 ▲프랑스 2명9781명 ▲스페인 2명8343명 ▲멕시코 2명6648명 ▲인도 1명6095명 ▲이란 1명508명 ▲벨기에 9732명 등으로 집계됐다.
◆ 일일 신규 사망자, 6월 하순 다시 5000~7000명으로 늘어
전 세계 누적 확진자 수가 100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이날 사망자 수가 5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확진자와 사망자 수 증가세에 제동이 걸리지 않는 모습이다.
일일 신규확진자 수는 최근 15만명에서 16만명 수준으로 늘어나고 있다. 신규 사망자 수도 5000명에서 7000명 수준으로 증가했다.
일일 사망자 수는 지난 3월 하순부터 급증해 4월에는 5000~9000명으로 늘었다가, 감염 확대를 막기 위해 각국에서 엄격한 제한 조치가 실시된 결과 6월 초순 3000~5000명 수준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이번 달 하순들어 다시 5000명대 초반부터 많게는 약 7000명까지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애리조나주의 주민들이 물놀이를 하기 위해 솔트 레이크를 찾았다. 2020.06.27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체 사망자 가운데 약 절반은 미주지역에서 발생했으며, 나머지 40%를 유럽이 차지한다. 미국 홀로 비중이 25%에 달한다. 50만명 이상 수치는 2018년 말라리아 사망자 수 40만5000명(추정치)을 넘는 규모다. 2002년 발생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813명, 2012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858명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게 웃돈다.
◆ 미국·독일·중국 등서 제한 조치 재도입 관찰
조기에 경제활동 재개에 나선 지역에서 감염 재확산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감염 확산 방지 조치들이 다시 실시되고 있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4만명이 넘는 미국에서는 텍사스 주(州)가 경제활동 재개 계획을 일시 중단하고, 제한 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플로리다 주와 캘리포니아 주도 바(Bar) 영업에 다시 제동을 걸었다.
독일 북서부에 위치한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 정부는 지난 23일 주내 귀터슬로 지역을 봉쇄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4월 하순부터 제한 조처가 단계적으로 완화된 독일에서 봉쇄 조치가 다시 도입된 것은 처음이다. 앞서 귀터슬로의 대형 도축장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바 있다.
중국 베이징 시에서도 시내 최대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이에 시 정부는 대규모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감염 위험이 있는 사람의 시외 이동을 엄격히 금지함과 동시에 시외로 이동할 경우 진단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도록 했다.
6월 이후 일일 신규 사망자 수를 국가·지역별로 살펴보면 브라질에서는 연일 1000명을 넘고 있으며, 미국·멕시코·인도 등은 수백명에 이른다. 반면 이탈리아와 프랑스 등 유럽 각국에서는 수십명에 그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코로나19 증상 발생부터 사망까지의 기간은 평균 2주라고 한다. 확진자 수 급증세가 이어질 경우 사망자도 계속 시차를 두고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배경이다.
[베이징 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슈퍼마켓 앞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2020.06.19 bernard0202@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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