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스핌] 남효선 기자 = 대구 달서구에서 맨홀 청소작업을 하던 근로자들이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2명이 숨지고 2명은 크게 다쳤다.
27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42분쯤 대구시 달서구 소재 한 자원재활용업체 맨홀에서 근로자 5명이 청소작업을 하던 중 1명이 쓰러지자 함께 작업을 하던 근로자 3명이 구조하러 들어갔다가 잇따라 쓰러졌다.
소방당국이 27일 오후 근로자 4명이 청소작업 중 쓰러진 대구 달서구 소재 한 자원재활용업체 맨홀 사고현장에서 유독가스 등을 측정하고 있다.[사진=대구소방안전본부] 2020.06.27 nulcheon@newspim.com |
이들 4명의 근로자들은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가운데 A(56) 씨 등 2명은 심정지 상태였으나 사망했으며 B(49) 씨 등 2명도 의식이 희미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난 맨홀은 폐지압축시설(컨베이어벨트)의 부속 시설로 젖은 폐지 찌꺼기 등이 모이는 곳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나자 소방당국은 맨홀 안의 잔류가스를 측정했으며 그 결과 황화수소와 이산화질소 등이 허용 기준 농도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근로자들이 맨홀 청소 작업 중 가스중독에 의한 질식 등으로 사고를 당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업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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