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미국 장단기 국채 수익률이 하락했다. 소비자 심리지수가 반등했으나 시장은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하며 안전 자산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26일(현지시간) 벤치마크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8bp(1bp=0.01%포인트) 하락한 0.647%에 거래됐다. 정책 금리에 가장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2.7bp 내린 0.168%에, 3년물은 2.7bp 하락한 0.184%를 나타냈다. 30년물은 6.2bp 하락한 1.375%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두 달만에 다시 문을 연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근무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
상무부에 따르면 5월 미국의 소비지출은 8.2% 급증했다. 미국 가계의 소비지출은 미 경제의 주요 동력으로 경제 활동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한다. 지난 4월에는 소비지출이 12.6% 급감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높은 실업률과 최근 미국에서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사상 최다를 기록하고 있어 소비 지출 증가세가 지속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최근 감염 확산의 중심지가 된 텍사스와 플로리다주에서는 술집 영업을 중단했고 식당도 제한적으로 운영하도록 하면서 경제 활동 제한 조치를 다시 강화했다.
TD증권의 프리야 미스라 글로벌 금리 전략 헤드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무역관련 우려도 주가 하락·국채가 상승의 원인이 됐지만, 코로나 바이러스가 꾸준히 증가하고 미국 경제 생산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중요한 지역들을 강타하면서 채권 투자자들에게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희망은 봉쇄조치가 더이상 없으리라는 것이었다"라며 "그러나 텍사스는 경제 재개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면서 의구심을 일으켰고 소비자 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은행 스트레스테스트 결과에 따른 실망감과 코로나19 재유행 우려에 하락 출발한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중국 정부가 미국에 홍콩·대만 문제 등 내정에 간섭하면 1단계 무역합의 이행이 어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가 전해지면서 낙폭을 확대했다.
경제주체들의 미래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 2년물과 10년물 금리 스프레드는 48bp로 나타났다. 지난 5일 2년-10년 금리 스프레드는 72bp까지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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