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세계 경제가 최악의 코로나19(COVID-19) 위기를 지났지만, 코로나19 이전 상태로 돌아갈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전문 매체 CNBC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라가르드 총재는 "우리는 아마도 최악의 포인트를 지났겠지만, 2차 확산의 위험은 여전히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 총재 [사진=로이터 뉴스핌] |
ECB는 올해 1, 2분기 유로존 국내총생산(GDP)이 16% 감소한 후 유로존 경제활동이 재개됨에 따라 향후 수 개월 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유로존 GDP 성장률은 올해 -8.7%를 기록한 후 2021년에는 5.2%, 2022년에는 3.3% 각각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같은 경제 회복 전망에 대해 "불완전하고 구조 변화를 요구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며 전 세계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다른 세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일부 비즈니스 모델은 새로운 세계에 적응하지 못해 살아남기 힘들 것이며, 변화된 현실에 발맞춘 새로운 형태의 모델이 탄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근접성'이 글로벌 시장을 장악해 국제 무역이 현저히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각국 중앙은행이 전례 없는 위기에 대규모 개입에 나섰으며, 나 또한 가용한 모든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유럽 정상들은 지난 5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제시한 7500억유로 규모의 코로나19 회복 기금을 두고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EU 집행위가 제시한 당초 계획은 이 중 5000억유로를 지원금 형태로, 나머지 2500억유로는 대출 형태로 지원한다는 내용이었으나 부유한 북유럽 국가들과 재정 상황이 열악한 남유럽 국가들 간 의견 차이가 지속되고 있다.
EU 정상들은 6월 화상회의에 이어 내달 17일 대면회의를 통해 회복 기금을 논의할 예정이다. 라가르드 총재는 내달 정상회의에서 최종 합의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추가 논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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