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청와대·감사원

속보

더보기

[이석중의 세상엿보기] 청년들, 문재인 정부에 다시 '공정(公正)'을 묻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인천국제공항공사 비정규직 1902명의 정규직 전환 후폭풍이 예사롭지 않다. 지난 23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오른 '공기업 비정규직의 정규화 그만해주십시오'란 청원은 하루새 청와대 답변 요건인 20만명이 넘는 동의를 얻었다. 26일 오전 현재 24만명이 공감할 정도로 청년들의 분노는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청원자는 "노력하는 이들의 자리를 뺏게 해주는 게 평등입니까?"라며 물은 후 "이건 평등이 아닙니다. 역차별이고 청년들에게 더 큰 불행입니다."라고 지적했다.

청와대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화들짝 놀란 모습이다. 지난해 9월 조국 사태 때 20,30대 청년들의 지지이탈 현상을 봤던 터라 이번 사태의 확산을 막기 위해 조기 진화에 나섰다. 황덕순 청와대 일자리수석은 24,25일 이틀 연속 방송에 출연해 해명했지만, 오히려 기름을 끼얹은 꼴이 됐다. 민주당도 비공개회의에서 대책 마련에 나섰으나, 성난 청년들을 잠재우기는 쉽지 않을 듯 하다.
'지금 정부는 기회는 문죄인스럽게, 과정은 조국스럽게, 결과 윤미향스럽게 실천하고 있다'는 인터넷 댓글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청년들의 불만이 켜켜히 쌓여 있음을 보여준다.

2020.06.26 julyn11@newspim.com

◆ 문 대통령이 쏘아 올린 정규직 논란의 불씨
문재인 대통령은 대통령 당선후 첫 외부행사로 지난 2017년 5월 12일 인천공항공사를 방문해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를 약속했다. 구직난에 힘들어했던 20대 취업 준비생들은 환호했고, 수많은 취준생들이 공공부문 취업의 꿈을 키워왔다.

당시 정규직 1400여명에 비정규직 1만여명이었던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3년간 비정규직을 자회사 정규직으로 전환시켰으나 '무늬만 정규직'이란 비난을 받았다. 이에 이달 말로 계약이 종료되는 비정규직 보안검색요원을 '청원경찰'로 공사가 직접 고용키로 한 것. 이 결정에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의혹까지 더해지고 있다.

결국 이 결정이 도화선이 됐다. 청원자는 "비정규직 철폐 공약이 앞으로 비정규직 전형을 없애 채용하겠다든지, 해당 직렬의 자회사 정규직인 줄 알았다"면서 "이번 인천국제공항 전환은 정말 충격적"이라고 토로했다. 취업준비생들의 인터넷 카페에는 "노력하는 사람들의 자리 뺏는 게 평등이냐", "이럴 거면 노량진 컵밥 왜 먹었나"라는 등의 댓글이 빗발쳤다.

'사법시험준비생모임'은 이번 결정이 취업준비생 등 일부 집단의 고용상 평등권을 침해하는 행위라며 구본환 공사 사장을 상대로 국가인권위원회에 25일 진정을 제기했다. 이들은 "이번 직접 고용 결정은 기존 정규직 직원들과 취업준비생, 2017년 5월 이후 입사해 공개경쟁 채용을 거쳐야 하는 보안 검색 직원에 대해 고용상 평등권을 침해하는 차별행위"라고 주장했다.
인터넷에 오르는 내용 중 '정규직으로 전환하면 연봉이 5000만원이 된다'는 등 사실이 아닌 것도 있다. 일반 사무직과 구별되는 특수직 업무이기도 하다.

그러나 청와대와 공사의 이같은 해명에 대해 청년들은 '문제가 뭔지 제대로 알고 있기는 한 것인가'라는 냉소적인 반응이다. 문제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 아니라 특정인들에게 특혜를 줘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이번 정규직화 조치가 원칙이 없고 과정도 공정하지 않아 문 대통령이 말한 '기회의 평등'과 '(채용) 과정의 공정'과 배치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조국 사태는 아빠 찬스, 인국공 사태는 문빠 찬스"라는 댓글이 지금 그들의 심정이다.

◆ 4분 5열된 공사 직원들....이젠 '을들의 전쟁(?)'
인천공항공사에 근무하는 직원들 간의 갈등도 심화되고 있다. 정규직 노조는 25일 '대한민국의 평등·공정·정의 가치가 훼손됐다'는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노조는 "인천공항은 '보안검색원은 자회사 정규직으로 임시 전환한다'는 노사 간 합의를 일방적으로 어겼다"고 지적했다. 인천공항은 특수경비원을 직접 고용할 수 없다는 관련 법 때문에 지난 2월 '검색원을 자회사 정규직으로 고용하고 추후 법 개정 뒤 직접 고용하겠다'고 노조와 합의했다는 것. 공사 정규직 노조는 "국민 평등권을 침해한다"며 헌법소원 등 총력 투쟁에 나서겠다고 한다.

보안검색원들도 노조가 4개로 쪼개지는 등 입사 연도에 따라 의견이 제각각이라고 한다. 문 대통령이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시대'를 선언한 2017년 5월 12일을 기준으로 정규직 전환 방식을 차등화 하겠다는 공사의 방침 때문이다. 별도의 채용 절차를 거쳐야 하는 2017년 5월 12일 이후 입사자(전체의 약 40%)들은 회사를 상대로 총투쟁을 선언하고 나섰다.
이보다 앞서 자회사 소속으로 정규직이 된 공항 직원들의 상대적 박탈감도 나타나면서 감정 대립 양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그 이후가 더 문제다
문 대통령의 '비정규직 제로시대' 선언 이후 3년여 만에 공공부문의 정규직화는 그야말로 가열차게 진행됐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올들어 1분기에만 9000명 가까이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등 지난 2017년 이후 3년 만에 363개 공공기관에서 9만1000여명이 정규직이 됐다. 전체 임직원의 21.8%에 달하는 규모다. 당장 인천공항공사에서는 이달말로 비정규직은 사라진다. 앞으로 다른 공기업에도 '비정규직 제로' 압박은 거세질 것이고, 민간기업으로 압박 범위는 더 넓혀질 것이다.

황덕순 수석은 "취준생과 이번 인국공 정규직 전환과는 무관하다"며 오히려 취준생들에게는 일자리가 늘어나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철도공사만 봐도 역무/승무가 사무영업으로 들어오며 사무영업 티오가 확연히 줄었습니다. 이게 과연 청년들에게 피해를 주지않고 모두가 잘 사는 정책일까요. 무분별한 비정규직의 정규화 당장 그만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는 청원자의 글은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걸 여실히 보여준다.
실제로 비정규직 문제는 무조건 정규직화 한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업무의 특성상 비정규직으로 유지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점에서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임금 및 처우의 과도한 격차를 줄이고 근무환경을 개선하는 게 오히려 더 현실적이다.

비정규직이 없어지는 공사의 앞날도 걱정이다. 신입사원 연봉이 4365만원인 인천공항공사는 취준생들이 3년 연속 가장 선호하는 공기업으로 꼽을 정도로, '꿈의 직장'으로 불린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3000억원 정도의 적자가 예상되는 등 앞날은 밝지 않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진정된다고 해도 과거처럼 해외여행객이 폭발적으로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고, 공항 이용객 감소로 보안 검색 수요도 그만큼 줄어들 게 뻔하다. 수입 감소가 예상되는 데도 경영상태의 구조적 불안요인이 될 수 밖에 없는 과도한 정규직화를 선택한 공사의 결정은 어리석다.
julyn11@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Z폴드8 사전예약 美 30%↑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의 신형 폴더블폰 '갤럭시 Z폴드8'이 국내를 넘어 미국과 유럽, 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서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미국에서는 역대 폴드 시리즈 가운데 가장 빠른 사전예약 흐름을 보였고, 국내에서는 갤럭시 스마트폰 사상 최대 사전예약 기록을 새로 썼다. 이번 흥행에서 눈에 띄는 점은 단순한 판매량 증가를 넘어 구매층이 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짧고 넓어진 '여권형' 디자인과 개선된 휴대성을 앞세운 폴드8이 기존 폴더블 마니아뿐 아니라 일반 바형 스마트폰 사용자까지 끌어들이고 있다. 중장년 남성 중심이던 소비자층도 10~30대와 여성으로 확대되면서 폴더블폰 대중화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갤럭시 Z폴드8 시리즈 [사진 = 뉴스핌DB] ◆ 美 30%·유럽 20%↑…한국선 144만대 '신기록' 10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등에 따르면 갤럭시 Z8 시리즈는 미국에서 사전예약 첫 12일을 기준으로 역대 Z 시리즈 가운데 가장 많은 예약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미국 시장 판매 동향을 보면 갤럭시 Z폴드8과 폴드8 울트라의 합산 사전예약은 기존 폴드 시리즈 최고 기록보다 30% 증가했다. 특히 일반형 폴드8이 이동통신사와 유통업체 전체 사전예약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며 흥행을 이끌었다. 기존 플립 사용자들이 폴드로 이동하는 흐름도 뚜렷했다. 전작 출시 당시와 비교해 갤럭시 Z플립을 사용하다 폴드8 또는 폴드8 울트라를 사전예약한 고객은 3배 이상 늘었다. 기존 폴드 사용자뿐 아니라 다른 폼팩터의 스마트폰 이용자까지 폴드8으로 유입되고 있는 셈이다. 유럽에서도 전작을 웃도는 성적을 냈다. 출시 첫 11일간 Z8 시리즈 사전예약은 Z7 시리즈보다 20% 이상 증가했고, 삼성전자가 세운 사전예약 목표도 정식 출시 전에 넘어섰다. 일반형 폴드8이 전체 예약의 약 40%를 차지했다. 국내에서는 역대 최대 기록을 새로 썼다. 폴드8 울트라와 폴드8, 플립8은 7일간 진행된 사전예약에서 총 144만대가 예약됐다. 전작 폴드7·플립7 시리즈의 104만대보다 약 39% 증가한 규모로 역대 갤럭시 스마트폰 사전예약 가운데 가장 많다. 이 가운데 폴드8이 약 70%를 차지하며 전체 흥행을 주도했다. 갤럭시 Z 시리즈 출시 이후 분기별 예상 출하량 추이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일본과 중국, 동남아시아에서도 폴드8을 중심으로 초기 수요가 몰리고 있다. 일본에서는 삼성전자 공식 온라인스토어에서 폴드8 256GB 모델의 상당수 색상이 품절됐다. NTT도코모·au·소프트뱅크·라쿠텐모바일 등 일본 4대 이동통신사가 모두 삼성 폴드 모델을 판매하는 등 유통 기반도 확대됐다. 중국에서는 폴드8이 티몰과 징둥닷컴에서 삼성전자 스마트폰 가운데 판매 순위 1위에 올랐다.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에서도 폴드8을 중심으로 초기 수요가 나타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배송 지연도 발생하고 있다. 다만 인도에서는 폴드8 울트라가 사전예약의 약 60%를 차지하며 다른 주요 시장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 '아재폰' 벗어난 폴드…1030·여성까지 확산 이번 흥행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판매량뿐 아니라 소비자층의 변화다. 그동안 폴드 시리즈는 대화면과 멀티태스킹, 업무 생산성을 중시하는 중장년 남성 중심의 제품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폴드8에서는 10~30대와 여성 고객의 유입이 두드러지고 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국내 Z8 시리즈 사전예약 고객 가운데 기존 일반 바형 스마트폰 사용자는 약 62%로 전작보다 10%포인트 증가했다. 삼성닷컴 기준으로는 10~30대 구매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으며, 이 연령대가 가장 많이 선택한 모델도 폴드8이었다. 특히 10~30대 여성의 폴드8 구매는 전작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 짧고 넓어진 '여권형' 통했다…업무용서 일상폰으로 폴드8의 달라진 디자인과 사용성이 소비자층 확대를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존 폴드가 넓은 화면을 활용한 멀티태스킹과 업무 생산성에 무게를 뒀다면 폴드8은 무게와 두께를 줄이고 화면을 기존보다 짧고 넓게 만들면서 일상적인 스마트폰으로서의 사용성을 강화했다. 접었을 때는 일반 스마트폰에 가까운 형태로 사용할 수 있고 펼치면 넓은 화면으로 동영상과 소셜미디어(SNS), 웹서핑, 독서 등을 즐길 수 있다. 기존 폴드의 대화면이라는 장점을 유지하면서 휴대성과 콘텐츠 소비 경험을 동시에 개선한 것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도 이 같은 변화를 폴드8 흥행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짧고 넓어진 본체가 휴대하기 편하면서도 독서와 동영상 시청, 웹 브라우징 등에 적합해 폴드8의 활용 범위를 넓혔다는 평가다. 실제 글로벌 시장에서 일반형 폴드8은 인도를 제외한 한국과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동남아 등 대부분 지역에서 Z8 시리즈의 초기 판매를 이끌고 있다. 최고 사양과 카메라를 앞세운 폴드8 울트라보다 상대적으로 대중적인 폴드8에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는 점에서 폴더블폰의 소비 기반이 넓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Z8 시리즈 [사진 = 뉴스핌DB]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갤럭시 Z8 시리즈의 출시 첫해 출하량이 Z7 시리즈보다 두 자릿수 증가하고 Z6 시리즈와 비교하면 7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관건은 사전예약 이후 흐름이다. 초기 판매에는 보상판매와 할부, 사은품 등 출시 프로모션 효과가 반영돼 있다는 것이다. 또 애플의 폴더블폰 시장 진입이 예상되는 만큼 향후 글로벌 폴더블 시장의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폴드8이 기존 폴더블 마니아층을 넘어 일반 스마트폰 사용자와 젊은층, 여성까지 소비자층을 넓힐 경우 삼성전자가 시장 주도권을 이어가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syu@newspim.com 2026-08-10 11:07
사진
국방부, 용산 옛 청사서 첫 브리핑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정빛나 국방부 대변인이 10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옛 청사에서 복귀 후 첫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정빛나 국방부 대변인이 10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옛 청사 브리핑룸에서 복귀 후 첫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2026.08.10 gomsi@newspim.com 국방부는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실 용산 이전에 따라 2022년 합동참모본부 청사로 옮긴 뒤 약 4년 만에 옛 청사 복귀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달 21일부터 부서별 이전 작업을 시작했으며, 주요 부서와 출입기자실 등을 순차적으로 옮긴 뒤 장관실 이전을 끝으로 오는 14일쯤 작업을 마칠 계획이다. 국방부와 합참이 한 청사를 함께 쓰던 체제도 종료된다. gomsi@newspim.com 2026-08-10 11:3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