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당 총재 의욕 "당연히 입후보 생각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방위상이 공개적인 자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 가능성을 언급했다.
2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고노 방위상은 이날 일본 외국특파원협회(FCCJ) 초청 기자회견에서 "항상 북한 정세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며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이후 김 위원장이 약 3주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서 중병설이 거론된 적이 있지만, 일본의 최고 안보 책임자가 건강 이상에 대해 직접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하지만 고노 방위상은 더 이상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았다.
고노 다로 일본 방위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한편, 고노 방위상은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에 입후보할 생각을 밝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고노 방위상은 25일 BS닛테레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번에는 나갈 것이다. 입후보는 당연히 생각하고 있다"며 총재 선거에 의욕을 나타냈다.
각종 매체의 차기 총리 선호도 조사에서 어느 정도 지지를 얻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그렇게 말해주니 감사하다"고 말했다.
고노 방위상은 아사히신문이 20~21일 실시한 차기 총리 선호도 조사에서 9%의 지지를 얻으며,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간사장(31%),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 환경상(15%)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자민당 정조회장(4%),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3%) 보다 많은 지지를 얻고 있다.
하지만 당 내 지지 확보를 위한 구체적인 활동에 대해서는 "총재 선거까지는 아직 1년 이상 남았다. 일본의 안보를 맡고 있는 이상 우선은 그 책임을 다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의원내각제를 채택하고 있는 일본에서는 다수당 총재가 총리를 맡는다. 고노 방위상은 2009년 중의원 의원이었을 때 총재 선거에 나섰던 경험이 있다.
고노 다로 일본 방위상은 21일 미국 민간 연구기관인 '아시아소사이티'가 일본 자위대의 코로나19 대응을 다룬 온라인 토론회에 참석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면 한·미·일 등이 참가하는 다국적 연합 군사훈련을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사진=고노 다로 트위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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