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25일 종일 공식석상서 윤석열 겨냥 발언
"이런 법무장관 처음...문재인 정부의 수준 드러나"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원희룡 제주지사는 26일 "추미애 장관의 이성을 잃은 말과 행동 때문에 검찰 개혁의 정당성이 완전히 무너졌다"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그의 해임을 촉구했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관 말을 겸허히 들으면 지나갈 일을 지휘랍시고 해서 일을 꼬이게 만들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내 지시 절반을 잘라먹었다'며 한 말"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원희룡 제주도지사. 2020.06.23 kilroy023@newspim.com |
추미애 장관은 전날 하루 종일 공식 석상에서 윤 총장과 검찰에 대해 작심 비판을 이어간 바 있다.
추 장관은 전날 오전 윤 총장의 최측근인 한동훈 검사장을 법무부가 직접 감찰하도록 지시했다. 오후에는 '공수처 설립방향' 공청회에서 "검찰 스스로가 정치를 하는 듯 왜곡된 수사를 목격했다"고 비판했다. 이어진 국회 일정에서도 윤 총장에 대한 비난을 이어갔다.
원 지사는 "지휘랍시고, 잘라먹었다는 천박한 표현은 북한에서나 쓰는 말인 줄 알았는데 대한민국 법무부 장관 입에서 들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지난 1월 '내 명을 거역했다'는 표현을 쓸 때부터 알아봤다"고 꼬집었다.
원 지사는 "이런 법무부장관은 처음 본다. 대한민국의 수치"라며 "추 장관의 수준이 문재인 정권의 수준을 보여준다. 추 장관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무덤을 파고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과 정권의 무덤을 파고 있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하는 윤석열 검찰총장을 막기 위해 추미애 장관을 보냈겠지만 법의 권위도 무너뜨리고 법무부 장관의 권위도 땅에 떨어졌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최악의 인사다. 우리 국민에 대한 모독이다. 즉각 해임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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