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가팔라진 美 온라인 시장성장률 커져
삼성전자만 전체 시장 중 온라인 시장점유율 더 높아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코로나19(COVID-19)로 비대면 판매가 증가한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저력을 보였다. 전체 시장에서보다 더 높은 온라인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면서 상대적으로 온라인에서 약한 모습을 보인 애플과의 차이도 1%포인트(p) 차이로 줄였다.
24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미국 스마트폰 시장 온라인 채널 판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미국에서 판매된 스마트폰의 17%가 온라인을 통해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p 증가한 수치다. 우리나라 자급제폰과 같은 개념인 언락폰(Unlocked phone) 시장이 서서히 성장하고 있는 데다, 지난 3월부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오프라인 매장들이 문을 닫으면서 언택트 소비 문화가 확대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미국 스마트폰 온라인 판매 비중(빨간 부분)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2020.06.24 nanana@newspim.com |
특히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상위 5개 업체 중 삼성이 유일하게 전체 시장의 점유율보다 온라인에서의 시장 점유율이 높았다. 애플은 전체 시장에서의 점유율 대비 2%p 낮은 온라인 시장 점유율을 기록한 반면, 삼성의 경우 오히려 4%p 높은 온라인 시장 점유율을 기록한 것.
이에 힘입어 지난 4월 미국 스마트폰 온라인 시장에서는 애플(38%)과 삼성전자(37%)의 점유율 차이가 1%p로 줄었다. 같은 기간 LG전자는 11%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1분기 온라인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하며 다른 업체들 대비 그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온라인 판매 증가가 삼성전자에 특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2020년 4월 미국 스마트폰 온라인 시장 OEM별 점유율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2020.06.24 nanana@newspim.com |
임수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온라인으로 소비되는 상품의 비중이 점차 높아지는 것은 전 세계적 추세"라며 "통신기술의 발달과 온라인 보급률의 성장에 따른 거스를 수 없는 트렌드인데, 이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가속도가 붙으면서 온라인 시장 규모가 보다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OEM들은 온라인 채널 강화에 보다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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