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국회정상화와 조속한 추경 처리 간곡히 부탁"
통합당 "추가 대안 없어...일방적 통보 이상도 이하도 아냐"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23일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를 찾은 데 이어 오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까지 만나 회동을 가졌지만 입장차는 여전했다.
김 원내대표는 24일 오후 통합당 당대표실을 찾아 김 위원장을 만났다. 그는 약 15분간 진행된 면담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국회 정상화와 조속한 추경 처리를 간곡히 부탁드렸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오른쪽),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왼쪽)가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장 주재 원내대표 회동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kilroy023@newspim.com |
이번 회동에서도 양측의 원구성 협상에 대한 추가적인 대안이나 태도변화는 없었다. 통합당은 이번 만남을 놓고 "일방적인 통보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김은혜 통합당 대변인은 "김 위원장께서는 여야 원구성 협상을 이미 주호영 원내대표에 일임한 상태로, 복귀하는대로 두 사람이 알아서 논의해 결정하면 될 일이라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원내대표는 전에 비해 달라진 대안이나 준비된 것이 없어 보였다"고 말했다.
회동 결과에 대해서도 양 측은 이견을 보였다. 김 원내대표는 이동 중 김 위원장이 추경 통과에 대해 긍정적으로 말했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반면 김 위원장은 "추경이라는 논의에 참여한다는 것일 뿐 긍정적으로 답변한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김은혜 대변인 역시 "그 분들은 그렇게 해석하고 싶으셨던 것"이라며 "긍정적인 해석이었다면 알았겠지만 저는 아는 바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추경이나 다른 현안 논의 이전에 이번 만남은 일방적 통보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원구성을 둔 여야간 만남은 전날에도 있었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23일에도 오후 늦게 주 원내대표가 머물고 있는 강원도 고성 화암사를 방문해 국회 원구성 협상을 벌였지만 실질적인 진전은 이루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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