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과 전날 회동서 이견 재확인, 기존 입장 유지할 듯
"25일 국회 복귀, 오늘 수석부대표 만난 후 입장 밝힐 것"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25일 국회 복귀 의사를 밝힌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4일 오후 4시께 원 구성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다만 주 원내대표의 입장은 확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법사위원장을 통합당에 내줘야 한다는 것.
주 원내대표는 "만약 그렇지 않을 경우 상임위원장 18자리를 모두 민주당이 가져가라"며 사실상 국회 보이콧을 선언한 상황이다. 하지만 이날 오전까지 민주·통합당 모두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협상기조가 바뀔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김성원 통합당 수석부대표는 이날 "주 원내대표가 오늘 4시쯤 페이스북을 통해 입장 발표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고성=뉴스핌] 김태년 더불어민주당·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3일 강원 고성의 화암사에서 만나 인근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한 후 커피숍으로 자리를 옮겨 밝은 모습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2020.06.23 photo@newspim.com |
주 원내대표는 전날 강원도 고성 화암사를 찾아온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비공개 회동을 가졌지만 온도 차만 확인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상경, 김 수석부대표와 만나 대응책을 논의한 후 원 구성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주 원내대표는 25일에는 업무에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당의 핵심 관계자는 "오늘 복귀는 힘든 것으로 안다"면서 "내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회의에 오라고 하니 오늘 관련 입장을 밝히고 오후에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가 가서 만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15일 민주당이 단독으로 법사위원장을 포함한 6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하자 "지금까지 제1야당이 가져온 법사위를 못 지켜내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무너진 데 대해 책임지겠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 이후 9일 동안 전국 사찰을 돌며 칩거해왔다. 주 원내대표는 독실한 불교 신자로 알려져있다.
그동안 당 내에서 사퇴를 만류하는 분위기였지만 의사를 굽히지 않았다.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도 직접 전화를 걸어 복귀를 권유했지만 주 원내대표는 "며칠 쉬겠다"고 짧게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일 주 원내대표가 머물고 있는 법주사를 찾아 복귀를 설득했다. 다음날 통합당 초선의원들도 그를 만나 "상황이 엄중하고 시국이 긴박하기 때문에 빨리 업무에 복귀하는 게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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