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밤사이 부산항 감천항에 정박 중이던 러시아 선박 선원들이 무더기로 감염된 가운데 입국자에 의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도 늘어나고 있다.
안병선 부산시 건강정책과장은 23일 오후 1시30분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2명 추가 발생해 총 확진자는 149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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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선 부산시 건강정책과장이 23일 오후 1시30분 코로나19와 관련해 온라인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붓싼뉴스 캡처] 2020.06.23 news2349@newspim.com |
신규 148번 확진자는 기장군에 거주하는 1976년 남성으로 카자흐스탄에서 입국했다. 신규 149번 확진자는 남구에 거주하는 1985년 남성으로 파키스탄에서 입국했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이들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며 조사가 끝나는대로 동선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부산항에 정박 중이던 러시아 선박 선원도 무더기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21일 부산 감천항에 입항한 러시아 국적 냉동 화물선 A호 선원 21명을 대상으로 부산검역소에서 코로나19를 검사한 결과, 이중 16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화물선에 탑승한 러시아 선원들은 하선하지 않고 배에서 대기하고 있으며 확진 판정을 받은 선원 16명은 부산의료원에 격리 입원 치료할 예정이다.
냉동 화물선 A호는 지난 16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항구를 출발해 21일 오전 부산항 감천항 입항했다. 입항 당시 하선이 제한된다는 조건으로 전자검역 절차를 거쳐 입항했다.
러시아 선주로부터 하선한 선장이 확진 판정을 받고 선원 10여명이 접촉자로 분류되었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에 따라 부산항 검역소에서 선원 21명의 검체를 채취한 뒤 작업자 사무실 격리조치했다.
감천항에서 하역 및 도선 작업에 참여자 등 92명에 대해 자가격리 조치 취하고 전수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A호는 냉동 화물선이며 냉동창고에서 하역 및 도선 작업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며 습기가 차서 얼기 때문에 마스크를 착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천항에 인접해 있던 동일선사의 러시아선박 B호 선원 21명도 접촉자로 분류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배에서 작업한 항운노동자 63명도 자율 격리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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