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한국외국어대학교 기말고사에서 학생들이 집단으로 부정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온라인 강의 및 시험으로 대학가에 집단 부정행위가 잇따르면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23일 대학가에 따르면 지난 18일 온라인으로 치러진 한국외대 한 교양과목 기말고사에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이용해 학생들 간 정답 공유가 이뤄졌다.
[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한국외국어대학교(HUFS)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관련 김인철 총장을 위원장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구성원들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사진=한국외국어대학교] 2020.02.26 clean@newspim.com |
이 교양과목 수강생은 한국외대 서울캠퍼스와 글로벌캠퍼스를 통틀어 모두 2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문제가 된 오픈채팅방에는 학생들 700여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도 온라인으로 진행됐던 이 수업은 지난 중간고사 때도 부정행위가 적발되면서 기말고사에 서술형 문제가 추가됐다.
학교 측은 부정행위자를 적발하는 한편 이 수업의 기말고사 재시험을 실시하기로 했다. 한국외대 관계자는 "부정행위가 발생한 이번 기말고사에 대해서는 재시험을 치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 치러진 기말고사에 대해서는 전수표절검사를 실시해 표절의혹자 명단을 작성한 상태로, 최종 표절이라고 판단될 경우 재시험 여부와 상관없이 해당 학생에 대해 자동 F 처리와 함께 학생징계위원회에 회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국외대 외에도 최근 서울대와 연세대, 성균관대, 서울시립대 등에서도 답지 공유 등 잇따라 부정행위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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