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추경 앞둔 민주당의 최후 통첩
"망부석도 아니고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나, 양보할 만큼 했다"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미래통합당을 향해 "오늘까지 상임위원회 명단을 제출하라"고 '최후통첩장'을 날렸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통합당을 향해 "국회 정상화에 협조할 것을 마지막으로 요청한다"면서 "국회로 복귀할 의지가 있다면 오늘 중 상임위 명단을 제출할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6.22 leehs@newspim.com |
그는 "미래통합당의 보이콧으로 국회가 공전 중이다. 국회 회기 중에도 통합당은 국회에 출석하지 않고 있다"면서 "가장 답답한 것은 미래통합당이 왜 정치를 하는지 정치 목적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가 정말 시급하다. 3차 추경은 전시에 준하는 비상상황에 맞서기 위한 특수 추경"이라며 "3차 추경이 통과돼야 실직 위기에 놓인 58만명의 일자리를 지키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180만원 수준의 월급을 받는 55만개 일자리가 새로 생겨난다"면서 "3차 추경이 통과돼야 유동성 위기에 처한 소상공인, 중소기업, 자영업자 융자 보증자금 40조원을 긴급지원 할 수 있다"고 재차 힘줘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금융지원은 적기 지원이 생명"이라며 "지체될 수록 국민 고통만 커져 3차 추경 심사가 지연되는 것을 마냥 기다리고 있을 수 없다"고 했다.
그는 "3차 추경의 6월 국회 통과는 국민의 비상명령"이라며 "코로나 위기와 비상상황 대응을 위해 국회정상화와 추경 처리는 미룰 수 없는 시급한 과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그러면서 "국민을 고통받게 하고 국민을 지치게 하는 통합당의 시간끌기를 더는 인내할 수 없다"며 "민주당은 통합당에게 양보할 만큼 양보했고, 기다릴 만큼 기다렸다. 더 이상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하냐"고 꼬집었다.
그는 "이제 국가 비상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집권당으로서 선택하고 기다리겠다. 또 결과에 책임지겠다"며 "6월 국회에서 추경 마무리를 위해 필요한 절차에 즉시 돌입하겠다"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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