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뉴욕증시 널뛰기에 흥분한 개미와 겁 먹은 큰 손

기사입력 : 2020년06월15일 08:51

최종수정 : 2020년06월15일 08:55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 필라델피아에서 교사로 일하는 스티븐 영은 평소 즐기던 스포츠 게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에 모두 중단되자 새로운 재밋거리를 찾아 주식시장에 뛰어들었다.

스포츠 게임 종잣돈을 전액 온라인 주식 거래 플랫폼인 로빈후드로 옮긴 그는 3월 저점 이후 뉴욕증시의 급반등에 쏠쏠한 재미를 봤다.

# 전업 트레이더로 활동하며 트위터에서 150만명에 달하는 팔로어를 확보한 데이브 포트노이는 늘 두 가지 원칙을 뇌리에 새기고 있다.

주식시장은 항상 오른다는 것. 그리고 매수와 매도 사이에서 고민하게 될 때 첫 번째 원칙을 근거로 행동한다는 것이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두 가지 사례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로빈후드에서만 연초 이후 300만개를 웃도는 신규 주식 계좌가 개설됐고, 소위 개미들이 주로 거래하는 온라인 증권업계 역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지난주 주가 폭락을 감안하더라도 S&P500 지수가 3월 저점 이후 36% 뛰었고, 허츠와 JP페니 등 파산 절차에 돌입한 종목이 한 때 장중 1500% 치솟은 것은 개미들의 공격 베팅과 무관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지표에서도 강한 투자 심리가 확인됐다. 미국개인투자자협회(AAII)의 조사에서 향후 6개월간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 응답자가 지난주 38%를 기록, 5월 초 53%에서 5주 연속 하락했다.

반면 월가의 큰손들은 뉴욕증시의 강세 흐름에 불안하다는 표정이다. 억만장자 투자자 제프리 건드라크 더블라인 캐피탈 대표와 구겐하임 파트너스를 이끄는 스콧 마이너드를 포함한 구루들이 일제히 주가 고평가를 경고했다.

월가에서 이름이 높은 펀드매니저 제러미 그랜덤도 최근 투자 보고서를 통해 일방적인 낙관론이 경제 펀더멘털과 동떨어진 주가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최근 포트폴이오의 주식 비중을 대폭 축소했다고 털어 놓았다.

MFS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롭 알메이다 글로벌 투자 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3월 하순 이후 주가 강세 흐름이 놀라우면서 한편으로는 좌절감을 느끼게 한다"며 "주가 상승 속도가 현기증을 느낄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롱/숏 전략으로 운용하는 펀드의 주식 비중을 사상 최저치로 떨어뜨린 한편 파생상품 펀드의 경우 하락 베팅에 무게를 실었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경제 잔문관은 "주가 상승에 따른 기회를 놓칠까봐 두려워 베팅에 나서는 개미들이 상당수"라며 "이면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를 포함한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이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미냑의 디디어 세인트 조지 이사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서 "허츠를 포함해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주가에 거래되는 주식이 적지 않다"며 "기관 투자자들은 눈길도 주지 않는 주식을 개미들이 쓸어 담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주 발표되는 5월 소매 판매 지표를 주시하는 한편 주식시장과 펀더멘털의 괴리가 영속될 수 없다는 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주가가 급락 반전할 때 저항력이 증시 거품의 폭을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일부에서는 중앙은행의 바주카가 주식시장에 비이성적인 과열을 일으켰다고 지정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주식 계좌를 신설한 개인 투자자들이 수 백만에 이르고, 이들 중 상당수가 스포츠 도박을 하듯 주식을 거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주식시장뿐 아니라 옵션시장에서 일간 거래량 가운데 개인의 비중이 상당하다"며 "기관 투자자들이 점차 경계감을 드러내고 있다"고 전했다.

 

higrace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