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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7기 후반기] ⑥허태정 대전시장 "디지털-뉴딜 선도 '미래도시'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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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 4차 산업혁명 연계 지역경제 체질 개선"
"'눈앞' 혁신도시 성과...'유보' 옛 충남도청사 활용법 아쉬워"
"트램정거장 주변 임대주택 조성…우수 부지 물색 중"

[편집자] 민선7기 자치단체장들의 4년 임기가 반환점을 돌아 7월부터 후반기에 들어선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1년뒤에 진용을 갖춘 민선7기는 시민참여와 자치분권, 균형발전을 위해 힘써왔다. 코로나19에 맞서 보여준 중앙정부 못지않은 발빠른 대응과 협업은 지방자치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부산시장을 비롯한 일부 단체장 및 지방의회 의원들의 일탈은 풀뿌리 민주주의의 가치를 위협하기도 했다. 민선7기 후반기는 20대 국회 문턱서 좌절된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을 다시 손질해 관철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코로나 사태 종식과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고 무너진 지역경제 생태계를 활성화하면서 자치와 균형을 조화시키는 지혜도 요구된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은 임기 후반기를 맞는 주요 단체장을 만나 전반기의 성과와 후반기의 각오를 들어본다.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허태정 대전시장이 민선 7기 후반기 시정 방향을 대한민국 혁신성장 중심도시 '미래도시 대전' 조성에 방점을 뒀다.

허 시장은 뉴스핌과의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19 사태로 우리 사회에 큰 변화가 올 것이다. 비대면 접촉, 플랫폼 경제 등 사회 패러다임 전환에 맞춰 시정을 대한민국 혁신성장의 중심도시 '미래도시 대전'을 만들어 가기 위한 방향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디지털 뉴딜, 그린 뉴딜사업을 펼쳐 대전의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시정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 AI-데이터 기반의 지능화 도시 구현, 첨단센서 시티 육성 등 디지털 뉴딜을 선도하는 미래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덧붙였다.

허 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4차산업혁명특별시 대전의 특성을 살려 경제체질을 개선하고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문화관광산업 활성화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이전의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우려가 크다. 이제는 이전으로의 복원이 아닌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의 도약이 필요하다"며 "4차 산업혁명과 연계한 지역경제의 체질을 개선해 나가겠다. 실감형 관광 콘텐츠 산업 육성 등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문화관광산업을 육성하겠다"고 설명했다.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허태정 대전시장이 하반기 시정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2020.06.21 gyun507@newspim.com

허 시장은 지역인재 의무채용 확대와 눈앞에 두고 있는 혁신도시 지정을 취임 후 2년간의 가장 큰 성과로 꼽았으며 창의문화예술지구로 조성하는 옛 충남도청사 활용방안이 미뤄지는 것을 가장 아쉬워했다.

국내서 첫 도입하는 트램 건설과정에서 정거장 주변 임대주택을 조성하기 위해 우수 부지를 물색 중인 사실도 알렸다.

다음은 허 시장과 일문일답.

- 오는 7월이면 민선 임기 반환점을 돈다. 취임 이후 2년간 대전시정을 수행했는데 소감은

▲지난 2년은 시민의 힘으로 새로운 대전 100년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한 시간이었다. 지역특화 첨단산업 육성을 통해 4차산업혁명특별시 기반 구축에 주력해왔다. 대덕특구 재창조, 바이오메디컬분야 규제자유특구 지정, 수소산업 전주기 제품 안전성센터 건립, 융복합 특수영상 콘텐츠 클러스터 조성 등 혁신성장의 토대를 마련했다.

지역인재 의무채용 확대, 창업플랫폼 구축, 캠퍼스 혁신파크 선도사업 선정, 대전형 좋은일터, 온통대전 발행 등 일자리 창출과 소상공인 지원 등 경제 활력을 위해 노력했다. 사각지대 없는 보건‧복지 안전망 확충을 통해 시민들의 건강한 삶을 보장하기 위한 사업을 펼쳐왔다.

코로나19 대응 및 감염병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대전의료원 설립과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 등 공공의료 시스템 확충을 위해 정부 설득과 시민 역량결집에 총력을 기울였고 사회서비스원 설립, 3~5세 무상보육 실시,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대전형 아이돌봄 시스템 구축 등 아이 돌봄과 청소년, 취약계층 복지를 위해 세심하게 노력해왔다.

아쉽게도 인류의 재앙으로까지 불리며 시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코로나19가 대전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사회적 경제적 위협을 가져왔다. 사상초유의 사태지만 시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큰 피해 없이 잘 이겨내고 있다.

성숙한 시민의식과 의료진들의 희생, 공직자들의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취임 당시의 초심보다 더 깊은 절실함을 느꼈다. 앞으로 남은 2년은 초심과 절실함을 모두 모아서 더 열심히 뛰겠다.

- 모든 공약에 애착이 가겠지만 가장 잘 이행된 공약과 지연되거나 정리된 공약 중 아쉬운 공약을 하나씩 꼽자면

▲시민 약속사업이 성격도 다르고 예산 상황도 다르고 담당하는 부서도 다르다보니 추진하는 상황도 다를 수밖에 없다.

성과가 나오고 그에 따라 보람이 있는 사업을 꼽는다면, 지역인재 의무채용 확대로 우리 지역의 청년들이 양질의 공공기관 일자리에 취업할 수 있게 된 점과 혁신도시 지정을 눈앞에 두고 있는데 그에 따른 동서 균형 발전을 통한 우리 지역의 혁신성장을 이끌 수 있게 된 점이다.

아쉬운 점으로는 옛 충남도청사를 창의문화예술지구로 조성하기 위해 중앙부처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되지 않아 추진이 지연되고 있는 것이다. 7월 중으로 타당성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추진 방향을 잡아 민선7기 하반기에는 좋은 성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

- 국가균형발전특별법 개정안이 올해 통과됐다. 하지만 혁신도시 지정까지 남은 절차가 많다.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현재 우리 시는 혁신도시의 지정 필요성, 개략적인 입지, 혁신도시 발전 전략 등을 포함한 혁신도시 발전계획을 면밀하게 준비하고 있다. 오는 7월 8일 국가균형발전특별법이 시행되면 7월 중에 신속하게 국토교통부에 혁신도시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국토부에서는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서 대전을 혁신도시로 지정하게 되는데 연내에 지정 받을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 정부‧여당의 수도권 공공기관 추가 이전 방향 설정에 대응해 시민과 지역 정치권, 자치구와 함께 힘을 모아서 우리시 발전에 도움이 되는 중점 공공기관을 반드시 유치하도록 하겠다.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허태정 대전시장이 코로나 극복 경제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핌DB] 2020.06.21 gyun507@newspim.com

-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과 별도로 대전시에서도 재난생계지원금을 지급했다. 여러 광역 단체가 정부안이 발표된 뒤 자체 지급안을 통합시킨 것과는 다른 행보였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는데

▲중앙정부든 지방정부든 정부는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역할이다. 사상초유의 감염병 사태로 시민들이 생명의 위협을 받고 심각한 경제적 피해를 입었다. 중앙정부는 중앙정부대로 국민의 기본적인 생활 유지를 위한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한 것이다.

열악한 재정상황이지만 시민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시민을 먼저 생각하고 시민을 바라보며 시민의 입장에서 결정했다. 모든 시민들에게 지급해야 하지만 재정상황이 여의치 않아 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에게만 지원할 수밖에 없었던 결정이 아쉽다.

- 트램과 연계해 도시재생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안다. 많은 전문가들은 그 방안 중 하나로 트램정거장 주변에 청년, 노인 등 경제적 취약계층을 위한 임대주택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와 관련된 계획은

▲민선7기 출범부터 집 걱정 없이 일하고 아이 키울 수 있는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공공임대주택을 충분히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현재 대전드림타운 3000호 공급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총사업비 2450억원을 투입해 청사복합개발, 일자리연계형 지원주택, 트램주변 임대주택 공급 등 다양한 방식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오는 11월 유성 구암 드림타운 425호를 첫 착공한다. 이어 2021년 동구 낭월, 대덕 신탄진 청사복합주택 및 대전 대흥 창업지원주택 등 725호가 착공되며 2022년까지 목표한 3000호를 모두 착공할 예정이다.

트램정거장 주변 임대주택 조성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며 교통과 정주여건이 우수한 부지를 매입하기 위해 물색 중이다. 이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수요자가 만족하는 맞춤형 주택을 공급할 것이며, 공공의 손길이 닿지 못하는 부분들은 민간이 참여하는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등 다양한 주거정책을 통해 보완하겠다.

- 20대 국회서 지방자치법 개정안이 자동 폐기됐다. 21대 국회에서 재추진하는 것으로 안다. 개정안이 왜 필요한가

▲정부는 제21대 국회에 동 전부개정안을 다시 발의하기 위해 지난 5월 29일부터 6월 18일까지 입법예고 중이다. 특례시 적용 인구 규모 조정(100만에서 50만)을 제외하고는 제20대 국회에 제출했던 전부개정안의 내용을 그대로 담은 것으로 알고 있다.

중앙과 지방의 협력강화를 위해 주요 정책결정과정에 지방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중앙지방 협력회의 설치 등을 규정하고 있다. 전부개정안에 자치조직권을 대통령령에 위임하는 방식이 아닌 조례에 위임하는 방식으로 보장해 지역특성에 맞는 조직구성권을 인정해 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다.

변화된 시대에 맞게 주민주권이 실현되는 지역중심의 생활자치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이를 뒷받침할 만한 제도가 마련되어야 하므로 지방자치법의 전면개정은 꼭 필요하다고 본다.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허태정 대전시장(앞줄 가운데)이 보건복지국 직원들과 함께 코로나19 극복 희망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사진=대전시] 2020.06.21 gyun507@newspim.com

- 포스트 코로나시대 지방정부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이와 관련 추진 중이거나 구상 중인 정책이 있다면

▲코로나19로 인해 이전의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우려가 크다. 이제는 이전으로의 복원이 아닌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의 도약이 필요하다. 새로운 패러다임의 변화를 통해 안전과 건강, 사회적 재난 관리 체계 구축, 공존과 연대 등의 과제를 해결하여 새로운 일상을 만들어 가야 한다.

아울러 비대면 접촉, 플랫폼 경제, 빅데이터 활용, 사회적 거리두기, 온라인 소비, 디지털‧스마트기술 급속 성장, 공공권한 강화, 개인주의 증대로 인한 공동체의 이완에 따른 가치 충돌의 문제 등 새로운 이슈에 대응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과 연계한 지역경제의 체질을 개선해 나가겠다. 바이오산업 육성, 소상공인 O2O 플랫폼 개발, 취약계층 온라인 거래 지원 등 대덕특구 출연연과 연계해 경제의 체질을 바꿔나가겠다.

- 남은 2년 시정 방향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우리 사회에 큰 변화가 올 것이다. 비대면 접촉, 플랫폼 경제, 디지털 기술의 첨단화, 그린 기술의 상용화 등 사회 패러다임 전환에 맞게 새로운 용어가 등장하고 새로운 기술, 사업들이 이슈가 될 것이다.

이러한 사회 패러다임 전환에 맞춰 시정을 대한민국 혁신성장의 중심도시 '미래도시 대전'을 만들어 가기 위한 방향으로 운영할 것이다.

대덕특구의 첨단기술력을 기반으로 스마트 그린시티를 만들고, 지속가능한 균형발전도시로의 전환, 대한민국 허브 광역거점도시 조성과 함께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인정하며 다양성을 존중하는 포용도시로서의 시정을 펼치겠다.

- 후반기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정책이 있다면

▲디지털 뉴딜, 그린 뉴딜사업을 펼쳐 대전의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시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글로벌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 AI-데이터 기반의 지능화 도시 구현, 첨단센서 시티 육성 등 디지털-뉴딜을 선도하는 미래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하겠다.

과학‧교통분야의 공공기관 유치, 3대 하천 그린뉴딜 사업 추진, 트램과 연계한 도시재생 활성화 등 지속가능형 도시 균형발전을 이루겠다. 대전~세종청사-청주공항으로 이어지는 광역급행철도(GTX) 건설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완성 등 대한민국 허브 광역도시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겠다.

성장정체에 따른 지역경제 전반에 활력이 저하되고 있어 현재의 경제구조를 디지털‧플랫폼 경제구조로 개편해야 한다.

- 대전 시민들께 전하고 싶은 말씀은

▲취임 후 지난 2년 동안 뛰어왔던 것보다 더 많이 노력하고 더 많이 뛰겠다. 전 세계적 위기상황인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는 수준 높은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신 시민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일선에서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들과 완벽한 방역체계를 구축하고 계신 공직자들께도 감사드린다.

최근 코로나19 지역감염 확산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감염병에 대한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시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완벽한 방역체계를 확립하겠다. 시민의 시정참여에 대한 폭을 더 넓히고 시민의 위상을 강화하는 작업들을 더 면밀히 해 나가겠다.

앞으로 남은 2년 동안 지켜봐 주시고 참여해 주시고 이끌어 주시길 당부드린다. 

gyun5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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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에 도전한 새 비만약 '에페' 가격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의 국산 비만 신약 '에페'가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86%를 장악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든다. 후발주자인 만큼 자체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국내 환자 임상 데이터, 기존 병·의원 영업망을 앞세워 선발 제품 중심의 처방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가격 이외의 경쟁력을 실제 처방 전환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와 장기간의 처방 경험을 쌓은 데다 대표 임상에서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제시했다. 에페가 연매출 1000억원 목표를 달성하려면 가격에 민감한 신규 수요를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GLP-1 치료제 사용자의 선택까지 끌어와야 한다. 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목표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허가 이후 연내 출시가 목표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 가격 경쟁력 갖췄지만…출시 이후 기존 제품 인하 변수 에페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 약물이 체내에서 오래 작용하도록 한 한미약품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에페가 진입할 시장은 이미 선발주자 중심으로 2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4년 2426억원에서 지난해 8195억원으로 1년 만에 3배 이상 확대됐다. 이 중 위고비와 마운자로 판매액은 각각 4833억원, 2209억원으로 두 제품이 전체 시장의 약 86%를 차지했다. 후발주자인 에페가 내세운 무기는 가격이다. 한미약품은 최종 공급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4주 투약 기준 10만원대 가격이 거론된다. 현재 위고비의 시작용량인 0.25㎎의 4주분 공급가는 21만6000원, 마운자로의 시작용량인 2.5㎎은 27만8000원 수준이다. 한미약품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배경에는 자체 생산체제가 있다. 회사는 경기도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에페를 직접 생산한다. 외부 생산 의존도를 낮춰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격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가격만으로 선발주자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는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를 앞둔 지난해 용량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면서 시작용량 공급가를 기존 37만2000원에서 21만6000원으로 약 42% 낮췄다. 경쟁 제품 등장에 맞춰 선발주자가 가격을 조정한 전례가 있는 만큼 에페 출시 이후 추가 가격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만치료제의 핵심 경쟁력은 체중 감량 효과다. 한미약품이 공개한 에페 임상 3상 40주차 중간 결과에서 평균 체중 감소율은 9.75%였다.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환자는 79.42%, 10% 이상은 49.46%, 15% 이상은 19.86%였다. 선발 제품들은 글로벌 임상에서 더 높은 체중 감소율을 제시했다. 위고비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1961명을 대상으로 한 STEP 1 임상에서 68주 투여 후 평균 체중이 14.9% 감소했다. 체중이 5% 이상 줄어든 환자는 86.4%, 10% 이상은 69.1%, 15% 이상은 50.5%였다. 마운자로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2539명을 대상으로 한 'SURMOUNT-1' 임상에서 72주 후 평균 체중 감소율이 5mg 투여군 15.0%, 10mg 19.5%, 15mg 20.9%로 나타났다. 15mg 투여군에서는 70.6%가 체중을 15% 이상 줄였고, 56.7%는 20% 이상 감량했다. 다만 에페와 위고비, 마운자로의 임상은 투약 기간과 대상 환자, 용량과 시험 설계 등이 달라 체중 감소율을 단순 비교해 우열을 판단하기에 한계가 있다. 현재 공개된 에페의 임상 수치는 40주차 3상 중간 결과다. 한미약품 비만 신약 '에페' 로고 [사진=한미약품] ◆ 국내 환자 448명 임상으로 차별화, 브랜드·시장 경험은 숙제 이에 한미약품이 강조하는 에페의 차별점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확보한 임상 데이터다. 에페 임상 3상은 국내 성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위고비 역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 대상 임상을 진행했지만 에페는 3상 전체를 국내 비만 환자로 구성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환자로 구성된 임상을 통해 한국 진료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다만 국내 환자 대상 임상이라는 사실 자체가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효능이나 안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임상에서 체질량지수(BMI) 30㎏/㎡ 미만 여성 환자의 평균 체중은 12.20%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이를 토대로 고도비만 환자뿐 아니라, 비만도가 낮거나 장기적인 체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까지 처방 수요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가 GLP-1 비만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구역과 구토 등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기존 제품 대비 낮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구역과 구토는 비만치료제의 투약을 중단하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경험에 있어서는 선발주자의 우위가 뚜렷하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각각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라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제품으로, 해외에서 이미 대규모 판매와 처방 경험을 축적했다. 환자들의 실제 사용 경험과 장기 데이터가 쌓였다는 점도 후발주자인 에페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부분이다. 반면 한미약품은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구축한 영업망과 자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존 영업망을 치료제 처방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할 변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약품은 에페를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등 회사가 내세운 강점을 처방 확대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페는 가격과 국내 환자 대상 임상 데이터에서 차별화 요소가 있지만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높은 인지도와 처방 경험을 확보한 제품"이라며 "후발주자인 만큼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의사와 환자의 선택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느냐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라고 봤다. sykim@newspim.com 2026-09-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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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일정 최소화 '18일 회견' 준비 몰두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회견 준비에 몰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3일간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하고 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외교 일정으로 숨가쁘게 지냈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 일정을 18일로 정한 것도 외교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하루 정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통상 목요일에 열던 수석보좌관회의도 없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접견하는 일정만 소화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녁 기자회견에서 주택공급을 위해 재건축·재개발도 속도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 "국민이 궁금한 국정 현안, 진솔하게 소통할 것" 이 대통령은 비롤 사무총장 접견 외 나머지 시간은 회견 준비에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서 분야별 핵심 쟁점과 추진 방향을 보고받고 예상 질문을 추려 답변을 거듭 다듬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견은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다. 모두발언과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을 합쳐 90분가량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자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150여 명이 참석한다. 질의응답은 정치·외교와 정책·경제 두 분야로 나눠 주제 제한 없이 진행하고 실시간 국민 댓글도 소개한다. 청와대는 회견 제목을 수식어 없이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으로 정했다. 회견장 배경막에는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라는 문구를 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 의지와 민생 최우선 국정 기조, 더 단단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이 궁금해하고 듣고 싶어 하는 국정 현안을 진솔하고 충실하게 소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이 생중계되고 있다. 2026.06.08 kunjoo@newspim.com ◆연임·공소취소·파병 정치 현안에 부동산·증시 민생 현안 산적  회견의 관심은 산적한 현안에 이 대통령이 과연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인지다. 특히 공소 취소와 연임 헌법 개정(개헌) 논란은 피할 수 없는 질문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작기소 특검법안'을 9월 중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을 줄지가 핵심 쟁점이다.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를 앞장서 주장했던 김승원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고 민주당 주도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야권의 공세는 더 거세졌다. 인사 검증 문제에 대한 언론의 질의도 예상된다.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했고 김승원 후보자는 '식약처 청탁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요청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와 대미 투자 협상 관련 질문도 이 대통령에게는 고난도 문제다.  민생 현안으로는 부동산이 첫손에 꼽힌다. 정부는 취임 후 8·13 대책을 포함해 6차례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가격이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83주 연속 올랐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세운 최장 기록(85주)에 바짝 다가섰다. 강남 3구 집값은 약세로 돌아섰지만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값이 오르고 전세 매물 품귀와 월세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책 효과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이번엔 어떤 답 낼까 이 대통령이 앞서 일부 현안에 짧게 입장을 밝히기는 했지만 대체로 원론적 언급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연임 개헌 논란을 두고는 프랑스 국빈방문 중이던 지난 9일(현지시간) 파리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했다. 취임 초 해외 순방을 자주 다니는 이유를 설명하는 차원의 언급이었지만 연임 논란을 의식한 우회적 입장 표명이라는 해석이다.  공소 취소와 관련해서는 지난 6월 8일 진행한 취임 1주년 회견에서 "(조작기소 여부의) 진상 규명은 해야 한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당시 공소 취소 특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결론적으로 법과 상식대로 하면 된다"며 "최소한의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뭔가 문제는 있어 보인다. 주관적 판단은 있지만 객관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이 꽤 많다"며 "잘못된 게 있으면 바로 잡고 없으면 그냥 놔두면 된다. 잘못됐으면 취소하고 잘못된 게 아니면 놔두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공소가 잘못됐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설명이었다.  ◆여권에서도 "공소취소·연임 명확한 입장 내야" 목소리 강해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서도 이 대통령이 민감한 현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자회견이 의미가 있으려면 그동안의 오만과 무능부터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부동산과 이란 파병 문제 등 모든 정책에서 국정 기조 대전환을 선언하고 국민이 납득할 분명한 답을 내놓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기자회견은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정 현안을 두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공소 취소는 정무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이니 대통령이 언급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여권의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이 연임 개헌이나 공소 취소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면 향후 국정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9주 연속 지지율 하락…추석 전 기자회견, 반등 할까  이번 기자회견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지지율 반등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공개한 9월 2주차 주간동향(에너지경제신문 의뢰, 7~11일, 무선 자동응답 방식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9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인 33.8%였다. 부정평가는 63.3%로 처음 60%대에 올라섰다. 리얼미터는 외교 행보에도 개각 인선 논란과 호르무즈 파병 검토,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이 겹친 데다 진보층과 20대 이탈이 더해진 것을 하락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2026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시사IN 의뢰, 6~8일,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무작위 전화걸기 전화면접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이 정치인 중 2위로 내려앉았다. 이 대통령은 2021년 이후 해당 조사에서 줄곧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 1위였다. 올해 조사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 1위를 내줬다.  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는 '신뢰한다' 35.9%, '불신한다' 50.4%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1.2%, 불신한다는 응답이 34.1%였다. 신뢰와 불신의 국민 평가가 1년 만에 뒤집어졌다.  the13ook@newspim.com 2026-09-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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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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