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미도에서 고교생 3명도 바다에 빠졌다가 구조돼
[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인천 강화도에서 30대 남성이 바다로 뛰어든 여자친구를 구하려다 물에 빠져 숨졌다.
18일 인천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1시께 인천시 강화군 건평항 인근 해상에 중국 국적의 A(32·남)씨가 빠져 있는 것을 인근 군부대 초소에 근무 중인 한 군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인천해경은 구조대를 급파해 건평항에서 북서쪽 2.7㎞ 해상에서 A씨를 구조해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다.
119 구조대가 바다에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이 없음)[사진=인천중부소방서] 2020.06.18 hjk01@newspim.com |
해경 조사결과 A씨는 여자친구인 중국 국적의 B(36)씨가 극단적 선택을 하겠다며 바다로 뛰어들자 구조하기 위해 뒤따라 들어갔다가 물살에 휩쓸려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바다에 들어갔다가 A씨가 뒤따라오자 스스로 헤엄쳐 육상에 올라온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 관계자는 "건평항 인근 해상은 물살이 강해 물에 한 번 빠지면 나오기가 쉽지 않다"며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오후 6시 35분께 인천시 중구 월미도에서 고교생 3명이 바다에 빠졌다가 해경과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이들은 안전을 위해 설치된 해안 펜스를 넘어 바닷가에서 술을 마시다 일행 중 1명이 바다에 빠지자 이를 구하려다 함께 바다에 빠졌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학생들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과 소방서 구급대에 의해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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