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건설현장 안전기준 강화…'이천 화재' 재발 막는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고용부·국토부·법무부 합동 대책 발표
사전 안전성 확보·건축자재 기준 강화

[세종=뉴스핌] 김은빈 기자 = 건설현장의 안전기준이 보다 강화된다. 최근 이슈가 된 '이천 물류센터 화재'와 같은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정부는 18일 고용노동부와 국토교통부, 법무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건설현장 화재안전 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지난 4월 29일 발생한 이천 물류센터 화재사고 이후 동일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기 위한 것으로, 고용노동부·국토교통부·국무조정실·법무부·소방청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화재사고 발생 위험요인을 분석해 대책을 수립했다.

[이천=뉴스핌] 정종일 기자 = 29일 오후 화재가 발생한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 소재 물류센터 신축공사장 진입로에 소방차들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2020.04.29 observer0021@newspim.com

이번 대책은 지난 2016년, 2019년에 나왔던 범정부 화재대책이 완공된 건축물을 대상으로 했던 것과 달리, 시공 중에 있는 건설현장의 화재안전 대책을 중심으로 한다.

정부는 2008~2019년 발생한 건설현장 화재 사고를 분석했다. 그 결과 사고 재발요인은 크게 ▲가연성 건축자재 사용·위험작업 혼재 등 직접적 원인 제거 미흡 ▲화재위험 작업에 대한 안전규정 미작동 ▲위험 건설현장에 대한 관리·감독 불충분 ▲기업의 안전경영에 대한 관심·투자 부족 등이 꼽혔다.

이에 따라 대책의 중점 추진방향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 ▲비용절감보다 근로자 안전 중심으로 기업 경영 유도 ▲건설공사의 단계별 위험요인 파악해 지속 관리 ▲안전 관련 법·제도의 현장 작동성 강화다.

대책 추진과제를 살펴보면, 첫번째로 건설현장의 화재 안전성을 강화한다.

우선 건설공사의 사전 안전성을 확보한다. 공공·민간공사 모두 적정 공사기간 산정을 의무화하는 등 계획단계부터 건설공사의 안전성을 확보한다. 유해위험방지계획서도 화재 등 사망사고 위험요인 중심으로 개편해 현장의 안전활동 지침서로 활용성을 강화할 계획이며, 근로자 재해보험 가입도 의무화한다.

화재발생시 대형인명사고의 요인으로 지적되는 건축자재의 화재안전 기준도 강화한다. 현재는 600㎡이상 창고, 1000㎡이상 공장에만 적용되던 마감재 화재안전 기준을 모든 공장·창고까지 확대한다. 가연성 건축자재인 샌드위치패널 사용시엔 준불연 이상 성능을 확보하도록 하고,우레탄폼 등 내단열재도 난연성능을 확보하도록 한다. 품질인정제도 도입과 모니터링 확대 및 불시점검도 추진한다.

화재위험 작업 중 안전조치 강화도 추진한다. 가연성 물질 취급작업과 화기 취급작업의 동시 작업을 금지하고, 인화성 물질을 취급할 때는 안전설비 설치를 의무화한다. 위험작업에 대한 현장 감시기능도 강화한다. 화재 발생시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는 대응체계도 마련한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천물류센터 사고 유가족 모임이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건축사회관 앞에서 열린 이천 화재참사 재발방지 촉구 집회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2020.05.29 pangbin@newspim.com

두번째 추진 과제로는 위험작업에 대한 촘촘한 관리와 감독을 실시가 있다. 작업 단계별로 위험요인을 파악해 지속적으로 관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건설현장에 대한 적시 점검·감독을 위해 위험작업 시기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며, 중장기적으로는 위험현장 정보를 자동 추출할 수 있는 안전보건정보 빅데이터를 구축한다. 지자체와 민간순찰자, 관계부처 협업체계를 구축해 위험작업에 대한 현장점검과 감독도 강화한다.

세번째 과제로는 기업과 경영책임자의 노동안전 경각심을 제고할 계획이다. 

지난 1월부터 시행된 전부개정 산업안전보건법의 실효성을 확보한다. 산업안전보건법은 안전보건조치 의무 위반으로 근로자가 사망할 시 가중처벌 규정을 신설했다. 또 법인에 대한 벌금형도 기존 1억원에서 10억원으로 상향했다.

또한 기업과 경영인의 사업장 안전에 대한 관심과 책임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해당 법 개정을 추진한다. 고용노동부는 경영책임자에게 사업장 안전관리에 대한 보고규정을 신설하고, 법인에 대한 경제적 제재를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다중이용시설, 산업재해 등으로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다중 인명피해범죄에 대한 특례법 제정도 추진한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정부 관계기관 합동으로 이번 대책을 차질없이 이행하고 현장에서 실제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며 "경영책임자들이 안전을 경영의 핵심가치라는 인식을 가진다면 우리 일터는 획기적으로 변할 것이며, 정부도 우수 실천사례들이 크고 작은 현장 곳곳에서 스며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eb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