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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장 오래된 불화 '영주 부석사 조사당 벽화' 보존처리 착수

기사입력 : 2020년06월18일 10:12

최종수정 : 2020년06월18일 10:12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국내에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사찰벽화 '영주 부석사 조사당 벽화'(국보 제46호)가 18일부터 보존처리에 들어간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센터장 직무대리 박종서)에 따르면 18일 벽화 6점을 운송해 오는 2026년까지 완료를 목표로 '영주 부석사 조사당 벽화'의 보존처리 작업을 진행한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부석사 조사당 벽화 (부석사 성보박물관, 2020년 6월) [사진=문화재청] 2020.06.18 89hklee@newspim.com

경북 영주시에 있는 부석사 조사당 벽화는 한국에서 화엄종을 창시한 의상대사(625~702) 초상을 모신 부석사 조사당(국보 제19호)의 안쪽 벽면에 그려진 불교 회화다. 목재 골조 위에 흙벽을 만들어 다양한 안료로 채색한 그림이다. 벽화는 조사당이 건립될 당시인 1377년(고려 우왕 3년)에 그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벽화에는 제석천과 사천왕, 범전이 6폭으로 나눠 그려져 있고, 고려 시대 대표적인 벽화로 평가받고 있다.

이 벽화는 일제강점기인 1916년 경 해체·분리됐고 6폭의 벽화는 각각 벽체 뒷면 일부가 제거되고 석고로 보강돼 나무보호틀에 담겼다. 표면의 균열 부위도 석고로 보존처리된 바 있으며 이후 부석사 무령수전(국보 제18호)과 보장각을 거쳐 지금까지는 성보박물관에 보관·전시됐다.

벽화는 석고로 인해 백색 오염이 화면 전반에 발생했다. 과거 보존처리에 사용된 재료가 열화되면서 채색층의 박리·박락과 오염도 관찰되고 있다. 또한 벽체 분리 전부터 가로 방향 균열이 발생해 일제강점기에 이를 석고 보강했으나 현재 보강 주변으로 추가적인 균열과 탈락이 발생하고 있어 구조적인 손상도 심해지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표면 보양 작업 [사진=문화재청] 2020.06.18 89hklee@newspim.com

이 벽화는 문화재청이 지난해 실시한 국가지정문화재 정기조사에서 보존처리 필요성이 제기됐다. 올해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치면서 전면 보존처리가 결정됐다. 이에 따라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에서는 2일부터 벽화 표면 보양 작업을 시작해 벽화 6점을 포장했으며, 17~18일 국립문화재연구소(대전)로 운송한다.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는 벽화의 상태를 정밀진단하고 비파괴 구조진단을 시행해 손상 진행 현황과 그 원인을 조사한다. 또 과거의 보수 재료들을 일부 제거하고 벽화를 재처리하기 위한 재료 연구와 보존처리를 함께 진행하게 되며 아울러 고려 후기 벽체의 구조와 벽화 제작 기법에 대한 연구도 계획하고 있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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