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파산보호신청 후 이례적으로 신주 발행을 통한 증자 계획을 발표한 미국 렌터카업체 '허츠'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우려로 일단 신주발행을 중단하기로 했다.
17일(현지시간) CNBC를 비롯한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SEC는 허츠의 증자계획에 대한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5월 22일(현지시간) 파산보호를 신청한 102년 역사의 미국 2위 렌터카 업체 허츠 [사진=업체 홈페이지] |
허츠는 이날 당국에 제출한 서류에서 "SEC의 검토 성격 등에 대한 추가적인 이해를 위해 신주 발행 계획을 즉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허츠는 5억달러(약 6077억원) 규모의 보통주를 발행하겠다고 지난 15일 밝혔고, SEC는 당일 허츠에 신주 발행 계획을 검토할 것이라고 구두 통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츠가 신주발행을 다시 추진할 가능성은 남아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SEC의 제이 클레이턴 위원장은 이날 허츠의 신주발행 중단 발표 전에 CNBC에 나와 "허츠의 신주발행 계획과 관련해 어떤 이슈(문제)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허츠는 지난 12일 델라웨어주에 있는 파산법원으로부터 최대 10억달러 규모의 신주 발행 계획을 승인받았으며, 증자 추진은 현금 확보를 통한 회생의 몸부림으로 해석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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