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는 17일(현지시간)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등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는 상황과 관련, 북한의 다음 도발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차 석좌는 이날 CSIS가 주최한 주최한 한반도 문제 관련 화상회의에서 이같이 주장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 등이 전했다.

그는 북한이 그동안 SLBM 발사 가능성에 대한 신호를 보내왔고 관련 움직임들이 위성사진에 포착되고 있다면서 북한이 말해온 '전략무기'는 SLBM이라고 강조했다.

한반도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이 SLBM을 개발·보유할 경우 미국의 위성 추적 등을 피해 미국 본토까지 핵 미사일 공격을 할 수 있어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평가해왔다.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 [CSIS 사이트 캡쳐]

한편 이날 회의에서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 사령관은 미국이 핵폭격기, 항공모함 등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다시 전개하고 한미연합 군사훈련을 재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의 최근 도발에 강경히 대응하고 군사적 압박을 가해야 한다면서 "지금은 미국의 핵폭격기, 항공모함, 핵추진 잠수함 등 전략자산을 한반도로 다시 전개해야 할 때다. 북한은 미국의 전략자산이 한반도에 전개되면 자극을 받는다"고 주장했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이어 "북한은 이번 도발의 결과로 자극을 받아야 한다. 이를 통해 자신들이 과도한 도발을 했다는 것을 알고 스스로 삼가도록 억지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정부의 북핵외교를 위해 그동안 유예 혹은 취소되었던 대규모 한미연합 군사훈련을 이제는 재개해야 한다면서 이런 군사적 압박을 통해 북한에 확실한 경고를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