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 전거래일비 4.8원 오른 1212원 출발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북한의 남북연락사무소 폭파로 지정학 리스크가 부상하며 환율이 반등했다. 다만, 미 증시 호조 영향으로 상승폭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비 4.8원 오른 1212원에서 출발했다.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며 1214.5원을 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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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북한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다음날인 17일 오전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4.87포인트(0.23%) 내린 2,133.18에 개장했다. 코스닥 지수는 3.47포인트(0.47%) 내린 731.91에 출발했고 달러/원 환율은 4.8원 오른 1,212.0원에 장을 시작했다.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0.06.17 alwaysame@newspim.com |
앞서 지난 16일 오후 북한이 개성공단 내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함에 따라 금융당국의 긴장도가 높아지고 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급 간부회의를 개최해 "언제든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게 철저히 준비해달라"고 간부들에게 지시했다. 한국은행도 금일 오전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열고 금융시장을 점검했다.
금일 환율은 북한 리스크에 주목하며 상승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은 17일자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한국 정부의 특사 파견 요청 사실을 공개한데 이어 문재인 대통령의 6.15 남북공동성명 연설을 신랄히 비난했다.
다만,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추세가 이어지면서 상승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간밤 3대 뉴욕증시는 5월 소매판매 지표 호조 속 상승 마감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지정학 리스크는 국내증시의 주요 변수지만 북한의 도발이 아직 연락사무소 폭파라는 상징적인 행위 이상으로 연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국내증시가 글로벌 위험자산 랠리와 동떨어진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은 낮다"며 "1210원 초중반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lovus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