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美 셰일 혁명 '마침표' 꼬리 무는 업체 파산

기사입력 : 2020년06월16일 08:34

최종수정 : 2020년06월16일 08:34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중동 중심의 지구촌 원유시장 판도를 뒤집어 놓은 미국 셰일 혁명이 종료될 위기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국제 유가 폭락에 크고 작은 업체의 파산이 끊이지 않는 데다 신규 프로젝트 투자가 사실상 마비됐다는 지적이다.

관련 업체에 대한 은행권의 신용라인이 절반 수준으로 축소된 데 따라 한계 기업들의 폐업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원유 배럴 [사진=로이터 뉴스핌]

15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셰일 업체 익스트랙션 오일 앤 가스가 파산보호 신청을 내기로 했다.

익스트랙션은 하루 10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하는 대기업이라는 점에서 파산 소식에 셰일 업계와 월가가 바짝 긴장하는 표정이다.

1분기 말 기준 업체의 자산 규모는 27억달러, 부채 규모는 16억달러로 파악됐다. 익스트랙션은 출자전환을 포함해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셰일에서 천연가스를 추출, 미국이 천연가스 수출국으로 부상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체사피크 에너지 역시 파산 절차에 돌입했다.

뉴욕타임스(NYT)를 포함한 주요 외신은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체사피크가 파산 절차를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고, 소식이 전해지면서 업체의 주가는 커다란 하락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체사피크는 물과 화학품, 모래 등을 혼합한 물질을 고압으로 분사해서 바위를 파쇄, 석유와 가스를 분리하는 수압균열법이라는 공법에서 성공을 거두면서 미국 석유업계에 큰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실적 악화와 대규모 부채로 인해 체사피크는 파산 위기로 내몰렸다. 유가 폭락으로 인해 지난 1분기 업체는 83억달러에 달하는 손실을 냈고, 현금 자산은 8200만달러로 줄었다.

지난해 말 기준 업체의 부채 규모는 95억달러에 달했고, 오는 8월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물량만 1억9200만달러에 이른다.

상황은 다른 업체도 마찬가지다. 업계에 따르면 셰일 기업들이 지난 1분기 총 260억달러에 달하는 손실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

국제 유가가 급상승을 이루지 않을 경우 앞으로 실적 악화가 지속, 앞으로 2년에 걸쳐 업체 파산이 꼬리를 물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리스타드 에너지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국내외 원유 수요가 급감한 데 따라 대규모 셰일 업체들이 380억달러에 달하는 자산 상각을 실시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250개에 달하는 기업이 파산을 맞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체 줄도산과 투자 급감에 미국의 셰일 혁명이 이어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자금줄 비상은 비관론에 힘을 실어주는 부분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은행권이 셰일 업계에 대한 신용라인을 대폭 축소하고 나섰다.

자산 담보 여신이 30% 가량 축소, 수 백 억달러 규모의 자금줄이 동결됐다는 얘기다. 이미 셰일 업계 대출에서 상당 규모의 손실을 본 은행권이 고삐를 조이고 있어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이 떨어지는 기업의 파산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리스타드 에너지는 올해 국제 유가가 배럴당 30달러를 기록할 경우 연내 73개 업체가 파산하는 한편 내년 170개 이상의 업체가 추가로 파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higrace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수현 "故김새론, 미성년땐 사귀지 않아"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미성년자였던 고(故) 김새론과 교제했다는 의혹을 받는 배우 김수현이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입장 밝히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5.03.31 mironj19@newspim.com   2025-03-31 17:43
사진
김효주 "아직도 할 수 있는 선수 증명"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LPGA에서 17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 김효주(30)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통산 7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김효주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챈들러의 월윈드골프클럽에서 열린 포드 챔피언십 최종일, 연장전 끝에 릴리아 부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LPGA 통산 7승을 수확한 김효주. [사진= LPGA] 2025.03.31 fineview@newspim.com 역전 우승이다. 3라운드까지 릴리아 부에게 4타 뒤진 공동5위로 출발한 김효주는 대회 마지막 날인 4라운드에서 버디 9개, 보기 1개로 무려 8타를 줄였다. 릴리아 부와 나란히 최종합계 22언더파 266타로 동타를 이룬 김효주는 연장전이 벌어진 18번 홀(파4)에서 1.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승리를 확정지었다. LPGA 통산7승이다. 2015년과 2016년 각각 1승씩을 올린 그는 2021년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2022년 롯데 챔피언십, 2023년 볼룬티어스 오브 아메리카스 클래식 등에서 6승을 수확한 뒤 1년5개월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 김효주는 매니지먼트사 지애드스포츠를 통해 "오늘 마지막까지 집중한 것이 중요했다"고 밝혔다. "작년 겨울 전지훈련에서 열심히 훈련하며 몸 상태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샷감을 기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파이널 라운드에서도 집중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는 그는, "그 결과 좋은 성과로 이어져서 정말 감사한 마음"이라고 기쁨을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새로운 샤프트와 퍼터를 사용한 것이 주효했다는 김효주는 "좋은 샷감과 함께 시너지 효과가 난 덕분에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LPGA에서 17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한 그는 "아직도 내가 할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을 증명해 너무 뿌듯하다"며 언제나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번 우승은 김아림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올해 두 번째 LPGA 투어 우승이다. 김효주는 "올 시즌, 한국 선수들의 상승 흐름에 좋은 기폭제가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fineview@newspim.com 2025-03-31 14:44
안다쇼핑
`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