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KT&G가 궐련형 전자담배 '릴 하이브리드(lil HYBRID)2.0' 판매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수출까지 앞두고 있어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이달 초 KT&G는 전국 대부분 편의점에 '릴 하이브리드 2.0' 입점을 완료했다. '릴 하이브리드2.0'은 지난 2월 서울시와 6대 광역시, 세종특별시 등 주요 대도시 대상으로 첫선을 보였다.
KT&G '릴 하이브리드 2.0' 제품. [사진=KT&G] 2020.06.16 hj0308@newspim.com |
지난 4월에는 전국 37개 도시로 판매처가 확대했으며 이달 8일부터는 전국에 미입점된 편의점(GS25·CU·세븐일레븐·이마트24·미니스톱·씨스페이스) 1만5417개소가 추가돼 총 4만951개소로 판매처를 또 한번 늘렸다.
임왕섭 KT&G NGP사업단장은 "제품 출시 후 판매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으며, 미출시 지역에 대한 소비자들의 문의와 요청이 이어져 전국으로 판매처를 확대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기술혁신을 통한 제품 경쟁력 강화 및 고객 만족도를 더욱 높여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릴'시리즈 기기 점유율 1위, 전용스틱 점유율도 '굳건'
'릴 하이브리드 2.0'은 궐련형 전자담배 최초로 스틱 삽입 시 자동으로 예열하는 '스마트 온' 기능을 탑재했다. 전면 OLED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배터리와 카트리지 잔량, 퍼프 횟수 등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뛰어난 편의성과 더불어 '릴 하이브리드 1.0'의 풍부한 연무량 및 찐맛 감소까지 유지하고 있어 제품 출시 이후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공격적인 판매처 확대 역시 '릴 시리즈'에 대한 KT&G의 자신감이 바탕이 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KT&G는 전자담배 부문에서 릴 하이브리드 2.0과 전용 스틱 신제품이 꾸준하게 인기를 끌면서 올해 1분기 스틱 시장점유율 31.5%를 기록했다.
또한 전자담배 기기 점유율은 지난해 말 기준 50%를 넘기면서 경쟁업체들보다 후발 주자로 출발했음에서도 불구하고 판매비중 선두를 기록하고 있다.
KT&G-PMI 글로벌 콜라보레이션 계약체결식 행사 사진. [사진=KT&G] 2020.06.16 hj0308@newspim.com |
하반기 전자담배 수출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도 높다. KT&G와 PMI는 지난 1월 전자담배 '릴'의 해외판매를 위한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KT&G는 앞으로 '릴'을 PMI의 유통망을 활용해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 국가에서 전자담배를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최초 계약기간은 3년이며 향후 성과에 따라 장기적인 협력관계도 구축될 수 있다.
KT&G는 국내에 출시된 궐련형 전자담배인 '릴 하이브리드'와 '릴 플러스' 등 총 4종을 해외에 선보일 계획이다. 해외에서 판매될 제품의 브랜드명에 대해서는 현재 사용 중인 '릴'과 '아이코스'를 병기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KT&G 측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다소 어려움은 있으나 연내 전자담배 수출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분기 기업설명회에서 KT&G 측은 "PMI로부터 받은 진출 국가에 대한 3개년 사업계획을 보면 굉장히 희망적인 수량"이라며 "연내 출시를 목표로 진행 중인 것에 크게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증권업계 역시 KT&G의 전자담배 해외판매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 전자담배 수출 가시화가 더해져 성장 모멘텀이 부각될 전망"이라고 밝히며 "전자담배 수출 시작을 기반으로 실적과 기업가치가 레벨업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정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KT&G의 수출 포트폴리오가 확대되며 필립모리스의 글로벌 유통망을 활용할 수 있어, 해외담배 부문의 추가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해외 이익 증가율은 올해 하반기부터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목표주가는 10만 7천원에 '매수' 의견을 견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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