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보유 인프라코어 지분 36.27% 매각..주간사 선정
두산 측 "경영정상화 최선 다해...매각 여부는 확인 어렵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두산그룹이 핵심 계열사인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재계와 금융투자(IB)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두산중공업 정상화를 위해 최근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작업에 착수했다. 이를 위해 크레디트스위스(CS)를 매각 주간사로 선정했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서울 중구에 위치한 두산타워의 모습. (사진=뉴스핌DB) 2020.06.16 syu@newspim.com |
매각 대상은 지주회사인 ㈜두산이 두산중공업을 통해 보유하고 있는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36.27%다.
이는 두산중공업 정상화를 위한 자구안의 일환으로 알려졌다. 두산그룹은 채권단으로부터 3조6000억원을 긴급 지원받는 대신 3조원 규모의 자구안을 마련키로 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지난 11일 "연내 1조원 규모 유상증자와 자본 확충을 실시할 예정이다"며 "경영정상화 및 사업구조 개편에 맞춰 자산매각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지난해 매출액(연결기준)은 8조1858억원, 영업이익은 8404억원으로, 그룹 내 '캐시카우' 역할을 맡고 있다.
금융업계는 중국판 뉴딜 정책에 따른 건설기계 수요가 꾸준히 확대되면서 당분간 두산인프라코어의 수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매각금액은 6000억원대로 예상하고 있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경영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여부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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