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는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전시회와 공연, 영화 상영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국내외에서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우선 국립중앙극장(극장장 김철호)은 17일 저녁 8시 롯데콘서트홀에서 국립국악관현악단의 '2020 겨레의 노래뎐'을 개최한다. 6.25전쟁과 국립극장 창설 70주년을 기념한 행사로 '전쟁과 평화'를 주제로 한민족의 삶과 역사가 담긴 음악을 선보인다. 수도권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관중 없이 진행하며, 추후 온라인 상영이 예정됐다.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윤범모)은 서울관에서 6.25전쟁을 미술의 언어로 재조명하는 기획전 '낯선 전쟁'을 개최한다. 여성과 전쟁포로, 양민학살 등 6.25전쟁을 다양한 관점에서 새로 해석한 작품과 자료를 전시하고 전 지구적 재난 속에 인간성 회복과 상호 연대를 바라는 국내외 동시대 미술도 소개한다. 가상현실(VR)을 활용한 온라인 전시 감상 프로그램을 25일부터 운영하고 코로나 확산 추이에 따라 개막일정을 결정할 방침이다. 이번 전시와 연계해 영화 '낯선 전쟁:복원되지 못한 것들을 위하여'를 상영하고 탈분단 평화교육 연수회도 운영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현충일을 하루 앞둔 5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은 어린이들이 6.25전쟁 참전자 묘비를 바라보고 있다. 2018.06.05 yooksa@newspim.com |
대한민국역사박물관(관장 주진오)은 오는 12월 31일까지 3층 전시실에서 특별전 '녹슨 철망을 거두고'를 진행한다. 보통 사람의 시각에서 가족을 상실한 이산가족, 전쟁고아와 여성가장, 납북자 가족 등 6.25전쟁의 비극적 참상과 이후 역사에 미친 영향을 조망한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은 25일부터 9월 13일까지 상설전시실에서 주제전 '6.25 전쟁과 국립박물관–지키고 이어가다'를 연다. 전쟁 속에서 국립박물관이 지켜낸 국보 60호 청자사자향로 등 귀중한 문화재를 상설전시와 연계해 찾아볼 수 있도록 안내서를 배포하고 전쟁 당시 문교부 장관 명령서를 비롯한 각종 소장품, 사진, 영상자료를 전시한다. 온라인 전시이며, 교육용 전시 영상과 교구를 홈페이지에 올릴 예정이다.
한국영상자료원(원장 주진숙)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상영회 '6.25전쟁 70주년 기념 상영전'을 마련한다. 한국전쟁 당시 제작된 영화 중 가장 오래된 '삼천만의 꽃다발'(신경균, 1951)을 한국영상자료원 유튜브에서 최초로 선보이며 '반신반의'(박찬경, 2019) 등 국내 단편영화 7편을 상영한다. 30일부터 7월 13일까지 한국영상자료원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한국정책방송원(원장 성경환)은 대륙별 유엔참전국 5개국을 취재해 다큐멘터리 '참전국이 기억하는 대한민국'을 제작하고 11월 방송할 예정이다.
해외문화홍보원(원장 김철민)은 터키와 인도, 벨기에 등 참전국 9개국을 포함한 18개국 재외한국문화원 등에서 6~10월 6.25전쟁 관련 전시와 추모행사, 음악회, 온라인 강연을 이어간다. 20여개의 대면·비대면 행사를 열어 각국에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주시드니한국문화원은 30일 문화원 페이스북을 통해 6.25전쟁 관련 온라인 강연을 생중계하고, 주터키한국문화원은 10월 '한국전쟁 사진전'을 개최한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이번 문화행사가 아픈 역사인 6.25전쟁을 함께 기억하고 평화의 중요성을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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