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흑인 남성이 애틀란타의 경찰관이 쏜 총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으로 인해 인종 차별과 가혹 행위를 규탄하는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번진 가운데 벌어진 일이어서 세간의 관심이 집중됐다.
경찰의 총격에 흑인 남성이 사망했다는 소식에 거리고 나온 시위자들 [사진=블룸버그] |
13일(현지시각) CNN은 27세의 아프리카계 흑인 남성 레이샤드 브룩스가 경찰의 총격에 숨졌다고 보도했다.
목격자들은 당시 상황을 담은 동영상을 소셜 미디어에 공개한 한편 연방수사국에 제공했고, 수사 당국은 이를 분석 중이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12일 밤 10시33분 한 남성이 음식점의 드라이브 스루에 자동차를 주차한 채 잠을 자고 있어 다른 고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드라이브 스루에 도착한 경찰들은 남성에게 음주 측정을 실시했고, 그가 술에 취한 채 자동차에서 잠들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들은 남성을 체포하려고 했지만 그가 강하게 저항하면서 마찰이 발생했고, 경찰관 한 명이 소지하고 있던 테이저건을 꺼내들고 겨누자 남성은 이를 붙잡고 계속 저항했다.
몸싸움을 벌이던 경찰관은 총격을 가했고, 흑인 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생명을 잃었다. 경찰관 한 명도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귀가했다.
CNN은 플로이드의 사망 사건으로 경찰의 강경 진압에 대한 공분이 번진 가운데 이번 브룩스의 사망이 또 한 차례 파문을 일으킬 것이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이날 로이터에 따르면 또 한 차례 흑인 사망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애틀란타에서는 경찰의 가혹 행위를 규탄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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