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두라스 대통령 "코로나 위기 관리한 문대통령 리더십에 경의"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후안 오를란도 에르난데스 온두라스 대통령의 요청으로 한·온두라스 정상통화를 하고 경제협력 강화 방안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현황을 논의했다.
이날 통화에서 에르난데스 대통령은 온두라스의 전자정부 추진 계획을 설명하고, 성공적으로 전자정부를 구축한 한국과 협력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후안 오를란도 에르난데스 온두라스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 = 청와대] |
이에 문 대통령은 한국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해 디지털 인프라 구축, 비대면 산업 육성, 사회간접자본 디지털화 등을 중점 육성하는 '디지털 뉴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하며 "온두라스의 전자정부 추진 사업과 서로 연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나머지 분야도 양국이 적극 협력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고, 에르난데스 대통령은 "온두라스와 한국은 국가 정책의 방향이 같아서 무궁무진한 협력 사업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르난데스 대통령은 "전기차와 가스차, 농업 분야 등에서도 한국이 선진국임을 잘 알고 있다"며 "해당 분야에서 한국의 경험을 배우고 싶다"고 했다.
이날 통화에서 문 대통령은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현지에 진출한 한국 국민의 안전과 경제활동 재개에 지속해서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에르난데스 대통령은 "한국 기업들이 활동을 재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우수한 방역 체계를 갖추고 코로나 위기를 성공적으로 관리한 한국과 문 대통령의 리더십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에르난데스 대통령은 또 "온두라스의 요청에 따라 한국이 올해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에 가입한 데 감사하다"고 했다.
CABEI는 온두라스와 코스타리카, 니카라과, 엘살바도르, 과테말라가 설립한 중미 지역 최대 다자개발은행이다. 올해 공식 가입한 한국은 4억5000만달러를 출자해 7.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에르난데스 대통령은 "한국 기업이 대중교통 사업이나 전자정부 사업 등에 참여해 투자하면 한국과 중미국가들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문 대통령에게 온두라스 초청 의사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초청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한국 외교부 장관에게 온두라스 측과 소통하도록 당부하겠다"고 화답했다.
heog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