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평가 5%p 상승해 32%…'코로나19 대응 잘한다' 긍정평가 요인 18주째 1위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2주 연속 하락하며 60%를 기록했다. 북한이 대남 전단 살포를 비판하며 남북 연락채널을 전면 차단했으나 정부가 전단 살포 단체를 고발하며 대북 저자세를 보였다는 비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은 지난 9~11일 전국 성인 1000명에게 '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느냐'고 물은 결과, 지난주(62%)보다 2%p 하락한 60%의 응답자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12일 밝혔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지난주(27%)보다 5%p 상승한 32%였다. 긍·부정 격차는 28%p로 오차범위 밖이었다. 9%의 응답자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국갤럽의 문재인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여론조사 추이. |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4월 4주 62%를 기록한 후 이번 조사까지 8주 연속 6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5월 1주 71%로 고점을 찍은 후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번 조사 직무수행 부정평가 이유 가운데선 '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향'이 지난주 4%에서 18%로 급증했다. 북한이 연일 문 대통령과 한국 정부를 비난하고 있으나 청와대 차원의 맞대응이 없는 데 따른 아쉬움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부정 평가 이유 1위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23%)였다. '독단적/일방적/편파적'(7%), '전반적으로 부족하다'(7%), '윤미향·정의연 문제'(6%), '코로나19 대처 미흡'(4%), '과도한 복지'(4%) 등도 지적됐다.
긍정평가 이유로는 '코로나19 대처'(43%)가 가장 많이 거론됐다. 이 응답은 18주째 긍정평가 이유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어 '전반적으로 잘한다'(8%), '복지 확대'(6%),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6%), '외교/국제관계'(5%), '서민 위한 노력'(4%) 등이 언급됐다.
연령별 긍·부정률은 ▲18~29세 52%·35% ▲30대 71%·22% ▲40대 70%·27% ▲50대 59%·35% ▲60대 이상 53%·36%로 전 연령대에서 긍정평가가 앞섰다. 다만 지난주와 비교하면 30·40대에서 부정률이 올랐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90%가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미래통합당 지지층은 72%가 부정적이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는 긍·부정률이 34%·44%로 조사됐다. 무당층에서 부정률이 10%p 앞선 것은 4·15 총선 이후 처음이다.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표본을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한 것으로 응답률은 12%,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였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heogo@newspim.com